아내가 큰딸을 혼냅니다.



다이소에 갔다가 중학교 2학년 큰딸이 천원짜리 몇개 사오자 아내가 큰딸을 혼내면서



"물건은 꼭 필요한 거만 사는거야. 싸다가 이것저것 사지말고.. 내가 사고 싶다고 사는게 아니야"



라고 합니다.





큰딸은 천원짜리... 그것도 나름 벼르다 사온 눈치던데..



아내에겐 국물도 없는 분위기더군요.





결국 입이 삐쭉 튀어나온 큰딸이지만 엄마의 말에 수긍하고 포기합니다.







어제 출장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이케아 갔다가 물건을 몇개 사왔습니다.





나무로 만든 관절인형 같은 것도 있고



조명 필요없다고 아내가 버렸던 등 조명도 있고 그릇 몇개도 있더군요.





아무리봐도 우리집에 필요한건 아니더라구요.





아내에게 물어보니 가격이 저렴하게 나오서 샀다네요.



그래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당신 전에 큰딸 혼낼때 물건은 꼭 필요한거만 사야한다고 했잖아. 내가 사고 싶은거 말고.."





그러자 아내가 말하네요.



"내가 사는건 꼭 필요한거에요. 당신이 몰라서 그렇지"



"그리고 당신이 그동안 사던거...... 블라블라"



.....



.....



.....



.....





아~~



아내가 사는건 꼭 필요한 거였는데.. 그걸 제가 몰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