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학번이고...서울의 괜찮은 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때 경제신문 보라고 하셨던 교수님께서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경영학은 졸업하고 5년이면 거의 쓸모없어진다.
하지만 경제신문을 매일매일 읽으면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왠만한 강의 듣는 것보다 매일매일 경제신문 읽는 것이 더 낫다"
대학때부터 30년 가까이 경제신문과 종합일간지를 종이신문으로 매일 읽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그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경제는 감이고...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어플에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실리는 기사를 클릭해가며 1시간을 읽는 것보다 종이신문을 읽는것이 훨씬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귀찮은 광고도 따라다니지 않고...요즘 문제가 되는 문해력도 좋아집니다.
무엇보다도 기사의 크기를 시각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 같습니다.
내가 관심 없는 분야라도...크게 실리면 읽게됩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는 기사의 크기를 알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고...내 관심사가 아니면 아예 안보게 된다는 점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편향될 수도 있구요.
아무튼...단언컨데 중립적이면서 경제면이 괜찮은 종이신문은 죄송합니다만 없습니다.
일단 경제신문은 전부 보수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경제논리에 충실한 정말 좋은 경제신문일수록 소위 말하는 보수...가진자의 논리를 닮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경제학에 입각한 논리는 분배...정의 실현 이런것이 아니라...
자유시장경쟁을 통한 경제활성화...소위 말하는 재벌...가진자들이 사업하기 좋게 만드는 거니까요.
기업인들 시각에서...재벌 시각에서 사업하기 편한 방향으로 기사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그렇게 해야 기업이 잘되고...주가가 오르고...경제가 잘 돌게 되니까요....
경제 쪽에 관심이 있으시면 only 경제신문만 보시면 됩니다.
매일경제신문이 탑이고... 한국경제신문까지도 괜찮습니다.
경제가 괜찮은 종합일간지는...
투피에서 말씀드리기 죄송합니다만...팩트니까 조선일보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정치면은 빼고!!! 경제기사는 왠만한 경제신문만큼 깊이있게 다룹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경제기사만의 수준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만...종합일간지에서 다룰 수 있는 경제란에 있어 절대 지면의 한계가 있습니다.
종합일간지에서는 대게 매일 8면의 경제섹션이 별도 발행되는데요, 수준은 괜찮지만 양이 절대 부족합니다.
그래서 경제지를 별도로 하나 더 보시는게 좋습니다.
동네에 따라 종합일간지+경제지 두개를 함께 구독하면 월 2만원에 해준다는 아저씨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두개를 보시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습관처럼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꽤 높은 수준의 경제감각과 시장을 읽는 눈을 갖게 됩니다.
경험상 최소 5년... 10년은 매일 그렇게 해야 자신감있게 "나 경제쪽 감각이 있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추천:Yu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