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및 상세 정보: http://tool-box.info/blog/archives/2946-How-does-temperature-affect-Bolt-EVs-efficiency.html)
전기차 몰고 다니면서 많이 들리던 얘기가 "겨울 되면 연비 많이 떨어져요" 입니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 주로 "히터가 전력 소비가 많아서 그래요"라는 주장으로 원인을 설명합니다.
이 또한 맞기는 하지만 저는 히터를 안 틀고 다녀도 연비가 떨어지는 걸 초창기부터 경험했습니다.
실제로 내연기관 차량도 공기저항 증가, 엔진오일 점도 증가 등으로 겨울철 되면 연비가 떨어집니다.
엔진 효율이 유지되는 전기차의 경우는 그럼 얼마나 외부 환경요인으로 연비가 떨어지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만 1년 간 비슷한 주행패턴으로 운전한 고속도로 36회, 국도 72회 주행기록 자료를 가지고 추세를 그려봤습니다.
그 결과가 위의 그래프입니다. 추워지면 연비가 서서히 떨어지는 게 명백하게 나타났습니다.
히터는 전혀 사용을 안 했고, 에어컨은 필요 시 전체 소비의 1% 이내로 가동했습니다.
배터리 히팅/냉각을 위한 전력소비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즉, 공조나 배터리 관리에 의한 전력소비는 사실상 없었으므로 전력소비는 주행에서만 발생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므로 외기 온도가 낮아지는 것 자체가 연비를 떨어뜨린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공기 밀도 상승에 따른 저항 증가가 기여했을 듯.
덤으로, 국도 주행 때가 고속도로 주행 때보다 연비가 좋은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서 국도 주행 자료의 평균 구간속도는 약 50km/h, 고속도로는 약 79km/h였습니다.
시내주행이 25% 이내로 포함되어서 평균속도가 규정속도에 못 미치나, 고속/국도 구간에서는 규정속도 맞춰 정속운행 했습니다.
속도가 빠를수록 공기저항이 늘어나는 점이 여기서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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