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차(볼트EV)로 나주에서 국내 웬만한 목적지까지 중간 충전 없이 다녀올 수 있다고 보지만, 예외가 강원도 끝자락의 스키장입니다.
일단 거리가 400km가 넘고 산악 지역이라 고도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게다가 목적지에 다다를수록 주행가능 거리가 팍팍 줄어들 것이 쉽게 예상됩니다.
실제로도 그런지 이번에 실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선군 하이원 스키장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거든요. 고도 차는 약 900미터, 주행거리는 415km 남짓.
완전충전 후 가보니 310km 지점 휴게소에서 주행가능 거리가 70km 정도 남았고, 아직 언덕 오르기 전이었습니다. 무조건 충전이 필요했죠. 밥 먹는 동안 충전하고 주행해 보니 충전량 여유 있게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같이 신나게 스키를 탔죠.
숙박하게 된 콘도에는 완속충전기들이 있어서 돌아오기 전 날에 완전 충전을 하고 귀가를 시작했는데, 고속도로 진입 때까지 내리막이라 주행가능 거리가 잔여거리를 넘어서더군요. 하지만 일단 고속도로 들어가면 연비가 그만큼 안 나와서 역시 휴게소에서 한 번 충전했습니다.
무사히 귀가하고 계산해 보니 중간 충전 안 했으면 배터리가 거의 딱 0% 되었겠더군요. 비상 여유분으로 어떻게든 도착했겠지만 배터리 수명에 몹쓸짓인지라 피하길 잘 한 듯 싶었습니다.
여름철이라면 아슬아슬하게 중간충전 안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겨울철 스키장 나들이는 안전하게 한 번 충전한다는 생각으로 가야 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어차피 안 쉬고 가도 5시간 꼬박 걸리니 어차피 쉬기는 해야 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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