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암 니슨과 싸웠다. 키 작은 내가 그를 똑바로 올려다 보면서, 당신은 치매라고, 인정하라고, 그만 은퇴하라고 핏대를 세우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귀찮아하며 돌아서서 가 버렸다. 아, 꿈이구나 어렴풋이 느끼는데 골목길 2층 내 방 창 밖에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담배꽁초를 던졌다. 침대 발치에 불 붙은 꽁초가 떨어져 오른발 뒤꿈치에 타는 듯한 뜨거움을 느꼈다. 그러다가 설핏, 우리집은 큰길 옆 아파트단지 15층이라는 걸 깨달았다. 익숙한 가위눌림 상태, 렘수면에서 깨기 위해 호흡을 여러 번 조절하고서야 잠에서 진짜 깰 수 있었다. 창을 닫고 부엌에 나와 불을 켰더니 바닥에 손톱만한 갈색 바퀴벌레 한 마리가 기어 간다. 휴지로 얼른 잡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몹시 배가 고파져 복숭아 한 개를 잘라 먹고 화장실에 앉아 이 기괴한 상태를 기록한다. 새벽 세 시 반. 뭐야? 뭐가 이래? 왜 이리 그로테스크해? ㅡ.-
내일 아침에 투피 들어와서 이 글 없으면 지금도 꿈인 거였던 걸로.... ㅡ.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