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관심있는 분들은 들어서 아시겠지만, 18-19 시즌부터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Geelong Korea(이름도 코리아가 뭔지... 타이거나 드래곤 등 한국을 나타낼 동물들도 있는데) 라는 팀이 생겼습니다.
선수단 구성은 한국야구에서 방출되었거나 신인인데 지명받지 못한 사람들, 독립구단 출신 등입니다.
몇년전 호주에 잠깐 살았던 관계로 호주 야구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는데요(직관도 한번 했어요), 리그 수준이 우리보단 확실히 아래입니다.
한국에서 은퇴한 구대성이 호주 가서 3년정도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었고(ABL의 스타입니다), 한국서 퇴출된 용병 몇명이 뛸 정도였고 미국 A~AA에서 뛰던 선수들이 동계 시즌에 실전 감각 유지하려 오니 대략 한국 퓨처스리그 중위급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질롱 코리아가 생긴다 해서 반갑긴 했는데, 선수단 구성 보고는 이거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롱 선수들은 쉽게 말하면 2군에서도 받아주지 않은 선수들이거든요.
질롱 코리아를 만든 취지 자체가 리그에서 우승하겠다는 것 보다는, 오갈곳 없는 선수들이 뛸 장을 마련해서 포텐 터뜨릴 기회를 주자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프로인데 승리가 많아야 선수들도 더 신이 나서 하겠죠.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이번 주말 개막했는데 4연패 했네요.
손발을 맞춘 시간도 짧았을테지만, 기본적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에서 참 많은 헛점이 보여서 싑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손발이 더 잘맞고 포텐 터져주는 선수가 등장하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는 해봅니다만, 이번 주말 정도의 경기력이라면 ABL 사무국에서 내년에는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라는 요구를 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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