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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기관지가 좀 안 좋습니다. 찬바람 나면 숨쉬는걸 힘들어하는 날이 잦아지고 힘들어 합니다. 원인을 찾다보니 아내가 즐겨하는 욕실 락스 청소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번 하고 나면 숨이 턱~ 하고 막힐 정도이더군요. 그래서 아내에게 욕실 청소를 앞으로 하지 말라고 하고 제가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안방과 거실 2개를 청소하면 대충 1시간 조금 안 걸리더군요. 그런데 처음에는 대충 여기만 청소하면 되지 하고 청소했는데 청소후에 아내로부터 청소안한 곳에 대해서 불평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쓰고 청소를 하다보니 이제는 나름 완벽하게 청소하곤 합니다. 어제도 욕실 락스 청소를 하다보니 전에는 안보이던 때나 곰팡이가 보이더군요. 이걸 곰곰히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없었던 때나 곰팡이가 아니라 제가 무심결에 청소안하고 넘겨버린 것 같더군요. 이제 청소를 어느정도하는 수준이 되다보니 안보이던 때가 하나 둘씩 계속 나타납니다. 그거 없애려고 할때마다 청소의 난이도는 높아지고.. 그러다가 문득 아이들이 청소나 설거지를 안하는 이유가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을러서가 아니고 아이들의 눈에는 이게 더러워 보이지 않고 그냥 자연스웠을 뿐이라고 자연스러운데 굳이 청소를 할 생각을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생각한 만큼 보이고.. 내가 보려고 하는 만큼 더 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걸 못 보고, 못한다고 "재는 왜 그런 못해? 재는 왜 저걸 안해?" 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씩 차분히 알려주면 결국 그 사람눈에도 그런게 보일 거고 그런게 쌓이면 더 잘하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하나의 지식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 어제도 청소후에 막걸리 한병 사다가 맛있게 마셨습니다. 청소하고 나니 목이 텁텁하더라구요~~ 추천:쏘렌티아 추천:bezzange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uniwing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웅이~(º㉦º) 추천:roggy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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