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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personal.jpg(91.1 KB), Download : 30 |
몇 년 전에는 오후에 좀 나른해지는 시간되면 종종 누군가가 "사다리 탈까요?" 라고 외치곤 했습니다. 그럼 다들 줄 하나씩 고르고 꽝, 얼마, 얼마,.... 뭐 이렇게 해서 떡볶이도 사다 먹고 피자도 시켜 먹고 그랬었지요. 음식이 오면 잠깐 회의 테이블에 모여서 수다도 떨고.... 몇 년이 지난 지금 개인주의(제가 볼 때 좀 심한 편이라고 느끼는) 성향을 가진 직원들이 몇 명 들어오고 나니 저런 소소한 재미가 사라졌습니다. 사다리는 고사하고 조그만 사무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 때문이 아니면 서로 한 마디도 말을 섞지 않는 경우도 자주 봐요. 이런 분위기로 흐르다 보니 다들 그렇게 변해 가네요. 어쩌다 음식 같은 게 생겨도 사온 사람이 무안할 정도로 관심 없는 행동들을 해요. 심지어 생일을 맞아서 케익 같은 걸 사와도 기계적인 느낌으로 해피버스데이 투유~ 노래 부르고는 다 흩어져 버려요. 제일 심한 경우는 자기 생일인데 자기가 그 자리를 떠버리는.... ㅡㅡ;; 두어 명 남아서 케익 한 조각 나눠 먹는 게 전부.... 크지 않은 케익마저도 대부분 버려집니다. 굳이 먹더라도 자기 먹을 것만 덜어서 자리로 돌아가 버립니다. 누가 보면 싸운 줄 알 것 같아요. 조금 전에도 잠시 나갔다 오면서 귤을 두 망 사와서 "들고 해요" 라고 말했지만 제가 2개 들고 간 거 말고는 단 한 사람도 쳐다 보지도 않네요. 이렇다 보니 언제부턴가 회식은 1년에 한 번 송년회 정도만 하네요. 그마저도 각자 따로 와서 한 테이블에서 먹기만 할 뿐 회식이라는 말의 "회"자는 떼 버린 분위기..... 아.... 이 삭막한 분위기 어쩔.... 개인주의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인간적인 유대감이 점점 흐려지는 시대인가 봐요. 아님 내가 노땅이라는 걸 나만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걸지도....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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