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점심시간 어느 나라 풍경    글쓴이:어리보기 , Hit : 1609

척 봐도 삼십대 중반인 부부가 두 팀 각각 떼쟁이 남매랑 테이블 하나씩 차지하고 달래랴 먹이랴 먹으랴 정신들이 없고 척 봐도 오십대 중반인 남자가 넷 한 사람이 각각 사인용 테이블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서 기껏해야 라면에 김밥 시켜 놓고는 어울리지 않게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거나 핸드폰으로 유튜브 들여다 보고 있거나 정작 낯설어 당황해하는 이 나라 사장님한테 괜히 친한 척을 하고 있고 그 바람에 앉을 자리 없어진 칠십대 노인은 문가 일인용 테이블에 앉아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오십대 남자들 앉은 테이블 노려보다가 자리 주인하고 눈 마주치면 슬그머니 시선 피하고 있고 애들 데리고 나갈만한 사십대 초반 아빠들은 줄 서서 지친 표정으로 김밥 포장 나오기 기다리고 있고... 묘하게 뭔가 표준화된 듯한 OO나라 연휴 점심 시간 풍경... 추천:버미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어리보기 호구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밥은 대충 먹지 말자. 정보력:7990 친절도:6127

버미아빠 정보력:42440 친절도:37318   05-06 15:00 풍경이 그려지네요 ㅎㅎㅎ

버미아빠 정보력:42440 친절도:37318   05-06 15:00 버미아빠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견지꾼 정보력:37050 친절도:67789   05-06 15:06 오늘은 이나살 에서 한끼 때운 ㅎㅎㅎ

예루 정보력:810 친절도:620   05-06 15:54 남자 성장드라마 보는 듯합니다.

시민케이 정보력:610 친절도:371   05-06 23:06 필력이 좋으십니다. 왠지 그림이 그려지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