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보통 아버지 서재에서 모여서 뒹굴거리면서 과일도 먹고 티비도 보고 수다도 떨고 합니다.
근데 어느날 옆에서 컴퓨터로 인터넷하시던 아버지가 서랍에서 뭘 꺼내시더니 절 부르시더군요.
"야, 너 이런거 있냐"
가서 보니, 세상에... 16MB (기가 아니고 메가입니다) 짜리 USB 메모리입니다.
심지어 공인인증서 넣어서 쓰시는 현역이라고 하시더군요. 딱 그 용도로만 쓰신다고...
몇년 전에는 (이라고 하기엔 아마 10년이 넘은것같긴 합니다만) 조흥은행 시절 체크카드 기한 다된거 교체하려고 신한 갔더니, 은행원이 너무나도 신기해하면서 '이거 혹시 괜찮으시면 받아가도 되겠냐' 고 하면서 황송하게 받아갔다고 하시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