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방석 받고 감사의 댓글을 쓰고 있었는데, 딸아이에게서 문자가 왔다...공부 거의 끝나가니 데리러 오라고...

참고로 고3입니다...

요즘 푹푹찌는 날씨에 공부하라, 땀 삐질삐질 흘리며, 집오는 모습이 안쓰러워...'엉 기달려 아빠가 총알같이 차 몰고 갈께...'

회신후 주차장 가보니, BMW가 사이드 주차를 했다...이런 파킹 브레이크 걸어 두고 풀어 놓지도 않았다...밀어도 밀리지 않는..

핸펀 번호도 없다...그차는 내차 앞 공간의 벽면에 주차되어 있었다...내차 앞은 공간은 있었으나, 협소하고,

왠지 좁다는 느낌....그래도 운전 경력 25년...함 해보자..빠져 나가겠지... 



급한 마음에 어쩔수 없이, 요리조리 차를 앞으로 빼 보지만, 결국 내차 조수석 방향 뒷자석 문짝이 주차장 기둥에 쭈욱....

아..이런 된장...

혈압 급 상승....얼마나 긁혔나? 확인차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먼가 부욱 글키는 소리...? 잉..이건 또 뭔 소리...?

내차 옆에 주차해 놓은 렉서스의 앞 범퍼 밑을 내가 운전석 문을 열면서, 문짝의 가장 밑 뾰족한 부분으로 긁어 버렸다...

문을 여는 순간 공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미쳐 문 밑 부분은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그 순간...참을 수 없는...분노와 절규....으악....ㅋ



결국, 딸아이 픽업은 포기하고, 경비실 아저씨 불러서 BMW 차주 연락 시도하고, 렉서스 차주에게 연락하고....

렉서스 차주 월욜날 보험처리 할테니 넘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아 된장 외제차 접촉은 처음인데, 보험료 할증 얼마나 될까?

10~15분 가까이 BMW 차주와 연락을 하기 위하여 경비원 아저씨는 동분서주하다가 마침내...

BMW 차주 아내라는 분이 차키 들고 내려 오셨다...

그리고 하는말...남편은 술떡이 되어서, 대리운전하고 왔는데, 대리운전 기사가 차를 이렇게 주차한 것 같다고...

헛 웃음만 나온다...BMW 차주 내려 오면 한사발 욕지거리라도 할려고 했었는데...

어짜피 객관적으로 내가 경비아저씨에게 먼저 연락해서 BMW 차를 빼고, 그리고 운전을 했어야 했는데, 딸아이를 빨리 데리러

가야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차를 뺀 내 잘못이다...



하지만 이상황이 너무 화가 나지 않은가...? 그래서 BMW 차주에게 욕지거리라고 해야 속이라도 후련하련만 생각했었는데...

대리운전 기사....ㅠㅠㅠ

정말 어이가 없다...너무 황당하고...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투피 회원님들, 무더위에 이성 잃지 마세요...그나 저나 보험료 할증은 얼마나 나올까...?

앞범퍼 긁은거 약 10cm 정도 되는데...보험처리 얼마 나올려나...? ㅠㅠㅠ     

내차도 살짝 찌그러졌는데..ㅠㅠㅠ 이제 겨우 1년반 된 차인데...ㅋㅇㅋ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