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쯤 초인종 소리에 나가봤더니 옆 사무실에서

혹시 음식 시켰냐며?? 자기네 사무실로 음식이 왔는데 자기네는 시킨적이 없다고..

혹 제가 주소를 잘못 적은게 아닌가 물어 보러 왔었습니다. 



저는 시킨적이 없어서.. 내가 시킨거 아니다라고 하고 신경 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밤 12시 좀 넘어 화장실 가면서 보니.. 옆 사무실 앞 복도에 음식이 덩그러니 아직 있더군요. 

오배송이면 금방 찾아갈 줄 알았는데.. 왜 안찾아가는 건지.. 속으로 생각 하면서.. 

비닐 봉투에 붙은 영수증을 확인해 봤습니다. 



쿠팡이츠로 배송 온 음식이고 

음식은 족발보쌈 세트

받는 사람 배송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건 없더군요. 



자정이 넘은 시간이고 음식 버리면 벌 받으니.. 빨리 찾아가라고 말해주려고.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잘못 배송된 음식이 있다고 주문번호 불러주니.. 

주문완료는 저녁 8시 22분쯤 된 건데..  수거 요청을 하면.. 3~5시간 걸린다..  죄송하지만.. 자체처리 해줄수 있냐고 하더군요.

자체처리가 뭔지 물으니.. 폐기 해줄 수 있냐고 하더군요. 



(음식이 4시간 쯤 됐으니.. 먹어서 문제가 생기면 안되니까 먹으란 얘기는 안하고 폐기 해줄 수 있냐고 하는 듯 했습니다. )



그래서 마음속으로 튼튼한 제 위장으로 폐기를 하기로 결정하고 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했네요. 



그랬더니 감사하다며 쿠팡이츠 3천원 쿠폰도 준다고 합니다. 





제가 살이 점점 찌는 게 제 탓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