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득이 낮은 저개발국은 아직 전기차 보급 로드맵 나올 형편이 아니지만, 아무튼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고 내연기관차 수는 줄어드는게 확실합니다.
와, 잘됐다, 이제 원유 덜 채굴하고 산유국은 거지되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간단치 않습니다.
휘발유, 경유는 원유를 정제해 나오는 여러 물질의 일부일 뿐이고 원유 정제해 나오는 물질의 약 1/3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인류가 휘발유와 경유를 전혀 안 쓴다 해도, 다른 필요에 의해 원유는 이전보다는 적겠지만 계속 채굴하고 원유 정제는 계속하면서 휘발유와 경유는 계속 만들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 원유 100을 정제하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고 합니다.
LPG 3.7
나프타 19.1(여기서 에틸렌, 프로필렌처럼 플라스틱과 비닐 등등의 원료 나옴)
휘발유 8.5
등유 4.2
제트유 10.0
경유 25.1
중유 21.4
아스팔트 2.2
기타 5.8
국가별로 수요가 다르고 정제 공정에 따라 달라질수 있으므로 전세계적 정제 후 비율은 다를 것이지만 아무튼 대략적인 비율은 저렇습니다.
선박에 쓰는 연료(중유)도 바꾸고, 비행기에 쓰는 연료(제트유)도 바꿀거야, 라고 해도 여전히 우리는 석유 정제 물질이 필요합니다.
온갖 플라스틱과 비닐, 합성섬유, 아스팔트, 비료, 용제 등등.
이에 대한 수요가 딱히 줄거 같지는 않은데, 아무리 정제공정을 조정해서 나프타 수율을 극대화하도록 바꾼다 해도, 부산물로 만들어지며 남아도는 휘발유와 경유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그에 대한 대책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설마....남는 기름으로 화력발전???(머 그래도 석탄발전소 보다는 오염배출은 적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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