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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트렁크의 밑판을 들어내면 원래 스페어 타이어 들어갈만한 모양의 공간에 비상도구 모음이 있습니다. 미국 버전에는 여기에 휴대용 충전기와 타이어 응급조치 키트(타이어 실런트와 펌프)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버전에는 둘 다 없고 그냥 비상 삼각대와 범퍼에 장착하는 견인고리와 드라이버만 있어서 허전합니다. 최근에 충전기가 생긴 김에 펌프도 하나 넣어둬야겠다 해서 찾아보니 어른 손 크기만한 게 있더군요. 원래 펌프 들어가는 자리보다 크면 안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작은 걸로 알아보다 알게 된 제품입니다. 웰** 이름으로 팔리고 있고 쿠*에서 무료배송 14,900원이었습니다. 주문하니 수입한 곳에서 바로 보내더군요. 막상 받아보니 너무 작아서 실런트 넣는 자리에 들어갈 정도인데, 어쨌든 작동은 제대로 되나 시거잭에 꽂아봤습니다. 전원 케이블은 뒷바퀴까지 충분히 닿는 수준이었고, 전원 꽂은 상태에서는 펌프가 꺼져 있어도 LED등이 켜져 있어 작업이 편했습니다. 밸브 부분은 손쉽게 타이어 쪽에 끼울 수 있었고, 드디어 펌프 스위치를 켜봤는데... 엄청난 진동과 굉음이 발생하더군요. 작은 덩치에서 이럴 수 있나 좀 놀랬습니다. 약간만 보충하면 되는 상황이라 꽉 잡고 TPMS 수치 보면서 몇 초 버티면 끝나기는 했습니다. 완전히 바람 빠진 상태에서 10분이면 채워넣는다고는 하는데, 그렇게 오래 들고 있을 자신은 솔직히 없네요. 한편, 본체에 달린 압력 게이지는 그다지 믿을만하지가 않았습니다. TPMS 상으로 38psi 가량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꽂자마자 41psi 정도로 나왔고, 바람 약간 넣기 시작하자마자 47psi 나와버리더군요. 오차가 +-5psi라는 건 펌프 작동 전 얘기인가 봅니다. TPMS 없는 타이어에 채울 경우 수치가 실제보다 좀 높다고 가정하고 써야 할 듯.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성비 관점에서는 잘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소양에는 문제 없고, 수치 오류는 적당히 감안하면 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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