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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근처에 왕복 4차선 도로가 있는데 길건너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그런데 불법주차가 흔하고 횡단보도를 밟고 주차하는 차량도 많아요. 횡단보도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그런지 횡단보도 바로 위에 주차하고 편의점을 갔다오는 차량도 있습니다. 최근에 정부에서 1분 간격으로 사진 2장을 찍으면 쉽게 신고할 수 있다고 홍보도 했으니 '안전신문고' 앱을 깔아서 3번을 신고해 봤는데, 결론은 한번도 처벌 받는 경우가 없네요. 신고시 주의 사항을 제대로 읽지 않은 제 잘못이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제약이 많아서야 누가 귀찮아서 신고를 할까 싶더군요. 첫번째 신고 차량은 횡단보도 정지선에 딱 맞게 주차한 상태였는데, 어쨌든 소화전도 5미터 이내면 처벌이 된다고 하니 횡단보도 근처니까 처벌이 되겠지 싶어 신고를 했는데 정지선을 안 넘은 차량은 10분 간격으로 2장을 찍어 신고해야 한다네요...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두번째는 정지선을 넘겼길래 신고를 했습니다. 집에 잠깐 들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파트로 들어가면서 한장 (차량 뒷 대각선 사진, 저는 1차선, 상대는 2차선 주차), 아파트에서 나오면서 한장 (차량 앞 대각선 사진, 저는 반대편 1차선)을 찍었죠. 둘다 신호대기 중에 찍었습니다. 그렇게 신고를 했더니 반려당했습니다. 이유는 차량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신고자의 차량과 신분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위험해서 위반자에게 보여줄 수가 없다. 다음부터는 차량에서 내려서 찍어보내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신고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니까 넘어갔죠. 세번째는 정지선도 넘었고, 저는 도보로 길을 건너기 위해 서있는 상태였으므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위반 차량을 찍었습니다. 차량 앞모습을 대각선으로. 번호판은 충분히 보였습니다. 1분 뒤 횡단보도로 건너가면서 위반 차량의 정면에서 한장을 찍었습니다. 이번에는 되겠지 싶어서 신고했는데, 렌트카여서 그런지 주인을 찾느라 처리 기한이 한번 연장되더군요. 오늘 결과가 왔는데, 이번에도 반려입니다. 보니까 처음 길건너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멀어서 번호판이 잘 안 보이니 처벌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왕복 4차선 도로라 그렇게 먼거리가 아니고, 찍은 뒤에 다시 확인해서 번호판이 충분히 보여서 첨부하였는데 말이죠. 두번째 사진 (정면에서 찍은거)은 잘보이니 두번째 사진처럼 번호판이 잘 보이게 가까이에서 찍으라고 하네요. 공무원이 사진을 확대하는 법을 모르나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신고자의 노출을 막기 위해 차에서 내려서 찍으라는데, 번호판이 보이게 가까이 찍다보면 누군가 사진 찍는 저를 보거나 블박에 제가 찍힐텐데 그게 신고자를 보호하는 방법인지... 위반자가 항의할테니 확실히 일처리를 하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감을 물어다 주는데도 억지로 반려하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이 다 이따위인지 별일 아닌데도 괜히 열이 나네요. 어플을 지워버릴까 고민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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