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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뮥었던 미리사 마을의 숙소는 아침 식사 평이 좋긴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스리랑카의 조식으로 가능하다 싶은 것이 총망라된 듯 하네요. 그리고 남은 음식은 도시락에 포장을 해 줍니다. 침대 두 개 에어컨 조식 포함 약 3만원의 숙소입니다. 식사 후 어제는 아예 시푸드촌이 있는 웰리가마로 옮겼습니다. 저녁에 근사한 시푸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죠. 조식없이 트윈베드에 에어컨 있는 숙소에 체크인 후 갈레로 향했습니다. 네델란드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해안 요새가 있기 때문이죠.   갈레포트는 일종의 전주 한옥 마을 비슷한 느낌이네요. 마을 전체가 상가로 바뀌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바글바글... 그 사이에 러시아인들도 제법...... 두 나라 모두 매너는 완전 꽝. ㅠㅠ  요새 앞으로 펼쳐진 인도양입니다. 갈레 포트에서 간단하게 볶음밥과 망고 쥬스 파인애플 쥬스로 점심을 먹은 후 숙소가 있는 마을인 웰리가마로 돌아갈까하다 100년 정도 된 거북이를 볼 수 있다는 히카두와로 갔습니다.  결론은 거북이 안봤... 못봤습니다. 파도가 심하면 거북이가 안온다고도 하고 언제 올지 애매하고 무릎까지 들어가야 하고 석양 시간 놓칠 것 같기도 하고... 기타 등등. 여튼 그냥 해변만 잠깐 구경한 후 웰리가마로 돌아가 석양 구경 후  상태가 그런대로 괜찮아진 친구와 시푸드를 즐겼습니다.  몰디브가 근처(?)인데다 해변이라 모히또를 시켜야만 했고요. ㅎㅎ 이곳 보드카인 아락(야자술 증류한 거)과 맥주 네 병, 점보 새우 2마리, 블랙타이거 새우 500g, 타이거 피시 1마리 하니 약 5만원 정도입니다. 함께 여행을 와주고 첫 배낭여행이면서도 완벽하게 준비해 준 친구에게 여행 전부터 멋진 저녁을 사려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네요. 준비된 예산에서 모든 것을 하고 싶다기에 친구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사실은 너무 싸서일지도. ㅋ 한국에서 둘이 술마시면 최소 7만원은 나오거든요. ㅎㅎ 한국 가면 멋지게 슬 한 번 사줘야겠습니다. 이 지역의 또다른 볼거리로는 막대 위에서 낚시를 하는 스틸트 피싱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면 지금은 관광객에게서 모델료를 받고 폼만 잡아주는 것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죠.  하기야 막대 위에 서서 잠깐 모델해주면 200루피(1400원)이 생기니 힘들게 고기 잡는 것보다 훨씬 수익이 더 높을 겁니다.  위 사진처럼 이곳은 스틸트 피싱이 거의 불가능한 곳임에도 막대기를 두 개 꽂아두고 있는데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디선가 할아버지 한 분이 바로 다가와서 흥정을 시도하더군요. 미얀마의 인레 호수도 전통 낚시 하는 분들이 모델이 되는 게 더 수익이 짭짤한 모양인 것 같았는데 이렇게 전통적인 것들이 점점 사라져간다는 것에 조금 슬픈 느낌이 들더군요. 하기야 누구에게든 불편함을 강요해선 안되겠죠. 지금은 벤토타로 가는 버스입니다. 스리랑카 여행도 막바지네요. 내일 오후 비행기로 상해 가는데 상해 안가본 친구를 위해 2박 스톱오버를 합니다. 상해는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라 아마 여행기는 필요 없을 듯합니다만 심심하면 또 쓸지도 모르겠네요. 모바일로 태그 사용해서 이렇게 글쓰려니 좀 힘들긴 하네요. ^^;; 추천:하늘나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막강백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이언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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