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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침 일찍 공항 갔다가 비행기 스케줄 조정에 60만 원이라는 얘기 듣고 살 떨려서 시내로 되돌아 왔었더랬습니다. 마눌님한테 보고 드리니, 딱 이카시더만요. 머시라, 60마넌? 니가 거게 이틀 더 있으모 비슷하이 쓰것나 안쓰것나? 쓰... 쓸 것 도.... 같...... 그... 그래도 그만치는 안 쓸...... 댔다, 고마 타고 온나, 60마넌 그기 머시라꼬. 이 기회에 니도 비즈니스석 함 타바라. 그래서 다시 공항을 갔더랬습니다. 근데 공항 아가씨가 좌석 등급이 더 높다기에 비즈니스 석인줄 알았더니 잠시 살펴보더니 아니랍니다. 이코노미 플러스도 아니고 그냥 이코노미석이라네요. 그래서 잠깐만 생각해보자고 하다 딱 2분 만에 마음 먹고 그거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가씨가 절차 진행하려더니 고개 갸웃. 자리 없는데요. 그야말로 헐...... 딱 2분(도 안될 겁니다.) 사이에 자리가 팔린 겁니다. 어쩔 수 없이 트빌리시에 이틀 더 있어야할 팔자인 모양입니다. 21일이 아버지 제사인 줄도 모르고 4월달에 티켓을 끊었더니 요래 되어 뿌맀습니다. 와중에 정말 다행인 것은 어제가 마눌님 생신이었네요. ㅋㅋㅋ 뭐 어차피 내 생일 못 찾아 먹은 것도 여러 번이니. 한 번은 차마고도 깊은 산 속 객잔에서 초코파이 놓고 친구랑 생일 파티 했었다능...... 여튼, 그동안 3만 원도 안되는 숙소에 있었는데 어차피 60만원 굳은 거다 싶어 남은 2박은 무지무지 비싼 1박 7만원 짜리 호텔 질렀습니다. 비싼 한식(1만원도 넘는 거)도 막 먹을 거고요. 거기다 조지아에서도 엄청 비싼 축에 속하는 치난달리 와인을 그냥 한 병 병나발 불면서 글 쓰는 중입니다. 이것도 무려 10.95라리입니다.(1라리 = 400원) 혹시 트빌리시에 있는 회원분 없으시죠? 엄청 큰 수페리어 더블룸인데 혼자 잔다능...... ^^;; 추천:나무그늘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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