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피해를 보고 악한 사람이 성공하는 현상에 원인이 있을까요...?    글쓴이:nexon , Hit : 2655

안녕하세요..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고 착한 일 하면 복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거꾸로 악한 사람이 성공하고 선한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그런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예전 사마천 같은 사람도 '도척은 악인이지만 평생 잘 먹고 잘 살았고, 공자의 제자인 안회는 성인이지만 평생 고생하다 죽었다. 과연 하늘의 도리란 옳은 것일까 그른 것일까?' 라면서 선한 사람이 피해를 입고 악한 사람이 성공하는 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는데 선하다고 꼭 복을 받는 것도 아니고 악하다고 꼭 성공 못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어느 경우에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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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티아 정보력:19130 친절도:5303   02-07 00:54 게임도 치트키 쓰는쪽 핵쓰는쪽이 유리한것과 같은이치 아닐까요? 사회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공유하는 규칙들이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무시하는것이 개인에게는 더 큰 이득이지만 집단에게는 손해인 경우라 일반적으로 다들 지키면서 살아가는데 그중에 규칙을 무시하는 사람이 발생하면 그 개인은 이득을 챙기는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착한 사람들 속에서 나쁜 개인이 이득을 본다는인식이 강해질수록 나쁜 개인이 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러면 사회 자체가 점점 무너지는 쪽으로 가게되어 결국엔 모두 엉망인 구조가 되지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선악의 개념이 모호해지는듯합니다. 나쁜 의도가 있었는데 결과가 다수에게 이득이 가능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고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서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판단하는 기준이 변하기도 하는듯합니다. 제가 길을 걸어다닐때는 차가 사람을 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운전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굉장히 위험하게 길에 서있는 경우들이 많다고 느껴지더군요. 결국 자신의 위치에 따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니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에 대한 개념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드 정보력:13190 친절도:32338   02-07 00:57 모바일- 성공의 기준이 돈과 명예라면... 확률 게임인데 나쁜 놈 숫자가 더 많아서 그런것 아닐까요? ㅎㅎ

vendetta 정보력:6860 친절도:36650   02-07 00:59 선악의 기준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며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 1~10까지 중에서 5만 되어도 선하다고 평가하는 사람과 악하다고 평가하는 사람 등등 다양하죠. 특히나 종교 등 신념이 연관된 대규모 분쟁들만 해도. 또한 선악으로 사람을 채용할 수가 없고 평가를 할 수가 없는 사회 시스템도 가장 핵심이죠. 애는 착해도 공부 못하면 답 없고, 인성이 참 ㅈㄹ 맞아도 머리 좋고 공부 잘하면 승승장구하고. 청렴하고 바른 생활하는 종교인 수준의 성인군자를 통치자로 둔다고 나라가 잘 돌아가지는 않는 것도 일맥상통하고요. 리더십 있다고 평가되는 인물들이 실제로는 소시오패스 성향이 좀 더 있는 경우도 많기에 그렇게 성공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본인 성공을 위해서 타인은 그냥 인격체가 아니라 소모품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쥐어짜서 실적을 내고 CEO 정도까지 올라가는 셈이죠. 지식채널e - 소시오패스 편 http://www.ebs.co.kr/tv/show?prodId=352&lectId=3025808 추천:회색도시 추천:꾸쟁

[양철북] 정보력:3990 친절도:7680   02-07 01:04 사회 시스템의 부재와 개인에 대해 비공개 된 정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짧은 관계에서 상대에 대한 다방면의 평가가 힘들고, 사회의 징벌시스템이 미비하다면, 그런 틈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기 마련이죠. 수십년 좀 더 짧게는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정보접근성을 독점하고 악용하는게 지금보다 쉬웠지만 지금은 그게 쉽지 않습니다. 많이 정보가 평준화 되고 고도화 된 현대 이후에는 자신의 악행을 숨기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선행에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이 사회보편적인 선이냐, 직접 연관있는 사람사이의 신의냐에 따라 다르죠. 그 도척도 도척의 오덕이라는 도적으로써의 신의를 지켜서 큰 도둑이 된거죠. 또 이 도척은 공자보러 위선자라고 하기도... 사회가 점점 큰 관점에서의 선을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기억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확증편향(자신이 믿는 것 대로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 선택적 기억(관심이 많거나 자극이 강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현상) 그래서 더 자극적인 일들만이 사람들의 대화 속의 주제가 되는 법이죠. 그리고 선은 대부분 베푸는 행위로 구현되기 때문에 가시적인 방법으로 쌓이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악행은 그것을 감추기 위해, 얻은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점점 그 몸집을 불려가고 그것이 잘 보이고 드러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우리 주변의 사회가 조금씩 선으로 향해가고 있나요. 그렇다면 보이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의 악보다 작은 선업들의 합이 많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서로를 도와야 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각자 개개인의 힘은 작지만 우리 주변에 선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요. 추천:아침바람

vendetta 정보력:6860 친절도:36650   02-07 01:05 사회생활에서도 체감하는게 사람이 착하긴 한데 일은 참 능력없다고 느껴지는 경우, 싸가지 없고 밥맛인데 일처리 능력은 탁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후자를 더 선호하는 것처럼 성과가 필요한 일에 관해서는 현실적으로 착하고 악하고는 두번째 문제가 되죠. 무능력한데 부지런한 상사를 제일 기피하는 것처럼요. 정치인도 착한 놈 뽑는게 아니라 일 할만한 사람중에서 그나마 덜 나쁜 놈 뽑는 과정이고요. 아, 그리고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평가수준이 생각보다 비논리적, 비합리적이라는 것도 큰 원인이겠다 싶습니다. 공방측면에서 볼 때 악한 사람은 거짓말과 같은 공격수단이 상대보다 더 있는 셈인데 그것을 주위 사람들이 모두 간파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죠. 평가하는 사람들의 평가 수준이 낮은 상태라면 시작부터가 불리한 싸움이 됩니다. 독재자가 국민의 지식수준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이려고 하지 않는 것도 대표적인 사례겠고요. 추천:회색도시

[양철북] 정보력:3990 친절도:7680   02-07 01:11 vendetta님의 말씀의 경우 저는 선/악과 비매너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정말 악한 심성이 있으나 능력이 출중한 경우 결국에 그 사람은 그 능력으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나에게 피해를 줄 것입니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해도 선한 사람은 그 깜냥에 맞는 범위의 일을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업무능력에 대한 일부 논문들을 보면, 겸손한 성향의 사람으로 조직을 구성할 때 전반적인 성과가 높아진다는 것이 있습니다. 거짓된 저능력자는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고 그 부족함을 메우려고 허풍을 보탭니다. 일보다는 자신을 두드러지게 하는 데 열중합니다. 따라서 실무적인 실리를 고려할 때, 겸손한 고능력자를 면밀한 관찰을 통해 잘 발굴하고 거짓된 저능력자를 잘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로피맨 정보력:11140 친절도:5574   02-07 08:01 모바일- 좋은일과 나쁜일은 순간적이지 않습니다. 그사람 기준으로 살아 있는동안 장기간에 걸쳐 일어납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그 과정의 일부일뿐입니다. 그리고 내눈에 보이는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그사람이 아무리 내눈에 행복해 보여도 그게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자에게는 벌을 주고 다수를 이롭게 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는 제도적인 완성도의 문제와는 별개로.

산신령 정보력:270 친절도:988   02-07 08:22 선과 악의 기준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의 행동에서 선의 정도가 1부터 10이라면 3만해도 선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고 8을 해도 악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3인 경우 나머지 악한 7부분이 가려져 보일 수 있고 8을 행해도 나머지 악한 2부분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어서 그리 보일 것입니다.

조이 정보력:10570 친절도:16490   02-07 08:42 제가 왜 죽은 다음에 심판이 있는지 믿는 이유입니다. 이완용 같은 매국노는 늙어 죽을때까지 편안히 살다 갔고 유관순같은 독립운동가는 고문당하다 죽었습니다. 영화에서 편하게 총맞고 죽는 악당이 있는가 하면 온갖 고문과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도 있지요. 이세상사에서의 삶만으로 평가 한다면 너무 불공정하고 억울하죠.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 선하고 공정해야만 하는 이유랍니다. 그래서 죽어서라도 값을 치를 것이라고 믿는 거지요.

걷고또걷고 정보력:12530 친절도:6299   02-07 08:44 선악과 같은 윤리와 사회에서의 성공 실패는 서로 필연적인 관계가 없으니까요 보상과 처벌이 따르지않는다는 이유로 지키거나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윤리가 아니라 법질서에 가깝지유 물론 일부 종교인들은 이런 보상과 처벌을 마케팅 전략으로 써먹어왔습니다만 -.- 추천:섬돌이

섬돌이 정보력:590 친절도:447   02-07 11:13 권선징악 이란 것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상규이지. 필연적 법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돕고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사회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의 도리란 것이 있을까요? 우린 그냥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체에 불과할 것 같은데....

남자의로망 정보력:1440 친절도:2740   02-07 11:39 저는 좋은사람과 나쁜사람의 발생과정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보통 능력있는 사람과 능력없는 사람이 있다고 할때 능력있는 사람이 사람이 좋으면 그사람에게 모든 일들이 쏟아져 몰려들 것입니다. 적당히 쳐낸다고 해도 쳐낼때마다 사람들은 싸가지 없다고 할터이니 더욱 괴로워질테고요. 그러다보면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조금은 싸가지 없게 보일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능력없는 사람의 경우는 언제나 다른사람에게 부탁하고 기대야지만 일이 해결이 됩니다. 만약 능력도 없으면서 싸가지마져 없다면 그사람은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지 못할거고 사회에서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사람이 좋을 수 밖에 없죠. ^^ 그리고 좋은 사람과 나쁜사람을 가르는 기준 중 하나가 공동으로 작업한 일에 대한 결과물을 어떻게 나누는것이 옳은가라는 관점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로 볼 가능성이 많은데 아무래도 능력있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보다 자기리턴에 대한 집착이 큰편이라(자기가 더 많이 일을했으니 일잘한다고 이야기만 듣고 똑같이 나누는데는 무지 거부감을 보이곤 하죠) 그런 관점차이에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거 외에 그냥 사기꾼이나 아니면 그냥 나쁜일을 하는 사람들은 능력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을겁니다만 그런 나쁜짓할려고 해도 능력없으면 못하니 그냥 자연스레 그 필드에는 능력있는 사람들만 남아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솔직히 머리나쁜 사람은 사기치기도 어렵습니다.) 한가지 더 하자만 예전에는 통신 교통의 영향으로 한 사회의 규모가 작아 어떤 사람이 나쁜일을 하면 도드라지기 마련이고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제어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사회단위가 커버려서 나쁜짓을 해도 숨어버리면 다시 찾을수도 없고 그사람이 나쁜사람이라고 표시도 안나서 예전보다는 그런 나쁜짓에 대한 제어가 어려워진거 아닌가 합니다. 그럴때일수록 제도를 강화해야 하지만 제도를 강화하면 일반인이 덩달아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여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백면서생 정보력:1530 친절도:3670   02-07 13:56 어디선가 읽었었는데.. 공감이 되었더랬어요. 대부분의 경우... 단순히 착한 사람은 단순히 악한 사람한테 밟히고, 단순히 악한 사람은 악하면서도 능력있는 사람한테 밟히고, 악하면서도 능력있는 사람은 착하고도 능력있는 사람한테 밟히는데.. 착하고도 능력있는 사람은 단순히 착한 사람에게 약하다는 군요. 논리전개대로라면 착하고도 능력있는 사람이 악하고도 능력있는 사람에게 밟혀야 할 것 같은데, 제 주위를 봐도 위에 말이 맞는것 같긴해요. 어쨌든 일단 능력은 있고 봐야할 것 같아요. 모 그렇다구요.. ^^

블루와인 정보력:1530 친절도:305   02-07 16:51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가 모호해져서가 아닐까요? 돈과 명예가 성공의 기준이라면.... 그래서 부와 명예를 가진자들중에 착한사람이 드물다면 그것이 맞겠지만... 우리주변엔 부와 명예는 갖지 못했지만 나름 그 자리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성공한 삶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을 성공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기에 성공한 자들이 악하고 그들에게 항상 선한 사람들만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는건 아닐지...

nexon 정보력:11810 친절도:974   02-09 02:03 깊은 고민으로 나온 훌륭한 말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양철북] 정보력:3990 친절도:7680   02-09 18:04 관심 있는 글이어서 제 블로그에 스크랩하였습니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