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카페, 키친집, 식당... 다른 선택지가 없나요?



얼마전 수요미식회 초콜릿편을 보는데,

초콜릿 장인인 쇼콜라티에가 출연해서 하는 얘기가, 장사가 잘 안되서 힘들다네요.

섬세하고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직업이라 진입 장벽도 높고 경쟁도 심하지 않을텐데,

사람들이 특별한 날 아니면 값비싼 고급 초콜릿을 안사먹는거죠.

유학도 다녀오고 일 배우느라 외국 생활도 오래한 것 같던데,

집에 돈 좀 있는 금수저일 가능성이 크지만 본전 생각 많이 나겠다 싶더군요.



제 주변에 프리랜서 번역가가 있는데, 자기는 일흔살까지 일할 수 있는데

AI 번역 기술이 좋아지고 있어서 조만간 일자리 뺏길 것 같아 걱정이네요.

번역한 결과를 검토하는 리뷰어라는 Job이 있는데,

이건 사람이 해야한다고 번역가에서 리뷰어로 옮겨가는 중이라고 하네요.



제 아들은 연주자가 되겠다고 예고에서 일렉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대학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처음엔 재즈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가요(Pop)로 전향해서 가요 작곡과 연주에 집중하고 있네요.

우리나라에서 먹고 살려면 가요를 하는게 낫긴 하겠죠.

현명한 것 같기도 하고, 좀 애잔하기도 하고... 마음이 그렇습니다.

소비되는 음악 장르가 다양하고 시장이 큰 나라에 가서, 하고 싶은 음악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퇴직하면 전공을 살려서 프리랜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것도 길어야 한 10년? 나이 들면 안써주겠죠.

경제활동에서 완전히 은퇴할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찬찬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편의점, 치킨, 음식점 빼구요... ㅡ_ㅡ;



원래 제 꿈은, 경치좋은 강변에 분위기 좋은 카페 차려놓고

음악 듣고 사진 찍으면서 유유자적 띵가띵가 세월을 즐기는 겁니다만..,

이건 로또 당첨되면 생각해보는걸로... ㅠㅠ



지금하는 일 그만두면, 은퇴할때까지 뭘 하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