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고민은 했습니다만..

결론은 내년에 학기에 맞춰 출국하기로 했고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 진행중입니다.



나가기로 한 곳은 피지라고..

애 할아버지(저희 아버지)가 15년 전에 나가서 사시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애 키울라니까 공기도 탁하고, 물에서 발암물질도 나오고 머 이런데 대해서

그 환경 자체가 문제기도 하지만 이를 대하는

극성인 엄마들 사이에서 참 처신도 어렵고 그렇더군요



어떤 애는 마스크를 안쓰면 미세먼지 있는 날 안나온다고도 하고..

물에서 발암물질 나온다고 급식 안먹고 집에 간다고도 하고

(외식은 안하시는지...집에선 생수로만 요리하시나봅니다)



사교육 문제도 슬슬 고민되고...

이걸 다 배워봐야 영어 한마디 한다는 보장도 없고...

저는 영어 쬐금 하는데, 

솔직히 미군에서 복무하며 느낀건

미국 고졸 나온 애들도 쓰는게 영어인데

응용통계학 문제 풀며 학사학위 받은 내가

고작 영어 못해서 괄시를 받나 생각도 들고....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쳐주는 서울대학교 나왔던 사촌도

결국은 외국회사 가서 박사는 싱가폴로 가야겠다고 출국한게 5년전..

이녀석 참 고생 많이 했는데, 외국가서는 아무도 안쳐준다는 현실이 그렇네요..



우리나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는게

죄다 우리나라만 나가면 인정 못받는 휴지조각인데

피지에서 취득한 간호사, 약사는 영국 시스템을 쓰는 호주,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에서

검정만 거치면 인증을 해준다는 등...

여러가지 생각 끝에 아이는 출국하기로 준비 중입니다.



오늘 피지에 아이 사진과 여권이 도착해서

비자 신청을 내일 갑니다....

저는...



고민 중입니다.

다니는 회사가 어디 나가라고 하는거도 아니고

급여도 먹고사는데 넉넉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