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한바탕 했습니다.
시골에 살고 있고 한집건너 집에 레브라도(?)인지 하는 다 큰 성견(숫놈)을 키우고 있는데 이전에도 몇번이나 문자나 혹은 전화로 묶어놓거나 밖으로 나올때는 목끈을 했으면 한다고 부탁을 하니 요 근래에는 많이 보이지는 않았는데 꼭 새벽에 운동 갔다 올때쯤이면 목줄도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고 사람이 지나가도 피하지도 않고 건장한 성인 남성인 저에게도 가끔씩 으르렁 거리는 경우가 있어서 긴장하게 하고 그 전에도 밖에서 비명소리가 나길래 밖을 보니 초등학교 5~6학년 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그 개 때문에 무서워서 지르는 소리더군요. 맨발로 뛰어나가 그 개를 쫒아버리고 아이를 안심시켰지만 개는 지가 좋다고 장난치듯을 앞에서 뛰고 왔다 갔다 하는거였지만 그 아이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을것 같더군요.
그외에도 운동시킨다고 주인은 차량에 탑승하고 개 목줄을 창문 밖으로 내서 끌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물론 성인 걷는 속도로 운행하지만 안전에도 문제되고 사진만 찍으면 동물학대라고 해도 반박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개를 좋아하고 가끔씩 개집 청소할때 풀어놓는다고는 하던데 그래도 다른곳에 묶어 놓건지 해야지...
집사람이 새벽기도를 다니는데 그때도 풀어놓는 경우가 있어서 전화로 저를 부르고(바로 집앞인데....) 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장문의 정중한 문자를 보냈는데 알았다는 답장 한줄 없더군요.
그런데 오늘 새벽에 밖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갔는데 밖에 그 개가 목줄도 없이 나와있고 제가 다가가도 피하지를 않고 그집 아들(성인)이 불러도 가지않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더군요. 쓰레기를 버리고 오다가 전화를 했더니 주인남자가 받길래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 미안하지만 개를 묶어 놓는게 그리 어렵습니까?"하니 자기 개는 묶여있다길래 내가 바로 직전에 풀려있는 것을 보고 전화한다고 말하면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으려니 아니.... 벌써 끊겨있더군요. 뭐 이런... 전화를 다시해서 좀 나와보라고 했더니 뭔가 쌍시옷 발음이 나오는 듯하면 끊어지더군요.
스팀 팍.... 그집 앞으로 가다보니 나오는 남자와 마주쳤습니다
순간 움찔하는 듯 하더니(아마도 나이가 자기보다 어릴줄 알았거나 인상이 순하게 생긴줄 착각한듯) 몇마디 점차 언성을 높여서 이야기하니 결국에는 자기 화를 이기지 못하고 처분한다고 하니 기다려봐야 할 둣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