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륙의 장풍고수입니다. (_ _)



요 밑에 뫼오로시님이 지갑없이 돌아다니신 글을 쓰셨길래

저도 비슷한 경험을 인터내셔널하게 해본 이야기를 좀 할까 해요.



중국에 살면 확실히 현금없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서 별로 신기하지도 않은 위챗/알리페이 QR코드 결제.

프린트된 QR코드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니, 백화점이나 마트가 아니더라도

노점상에서 과일 살때나 심지어 인력거 타고나서도 이걸로 결제가 가능하죠.

마침 오늘자 어느 기사를 보니, 중국 내 모바일 결제 비중 78.5% 중에 대부분이 QR 결제라고 합니다.



지난 5월 말일~6월 초.

와이프 친구가 푸켓에서 뒤늦은 결혼식을 한다고 저희를 초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푸켓은 물론 직항이 있지만, 겸사겸사 다른 동네도 보면 좋지요.

갈때는 베이징-쿠알라룸푸르-푸켓, 올때는 푸켓-홍콩-베이징 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미츠이 아울렛을 구경하기 위해서 8시간정도 환승을 넣었고, 홍콩은 아예 각각 편도로 끊어서 1박을 했지요.

[결혼식은 무조건 실내가 좋습니다. 열대지방의 야외는 보기엔 좋아도 신랑신부하객애기들 전부 괴롭습니다.ㅠㅠ]

동남아는 2016년 10월에도 갔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환전을 하나도 안하고 갔다는 점 정도겠네요. 

해외 결제가 되는 신용카드를 물론 가지고는 갔습니다만, 거의 모든 곳에서 위챗/알리페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가서였겠지요. 

물론 현금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분명히 발생하는 만큼, 현지 공항에서 10만원정도씩 환전은 했었습니다만, 

그나마도 2박을 머무르는 푸켓에서 한번, 물가가 비싼 홍콩에서 한번 정도였지, 

쇼핑하러 간 쿠알라룸푸르는 정말 100% 위챗 결제만 했고, 푸켓도 시내 상점가에서는 전부 위챗 결제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삼성페이 써보신 분들 신세계를 만났다고 극찬하시더군요.

하지만 단말기가 있어야 쓸 수 있는 MST 특성 상 아무래도 카드를 대체하는 성격이지, 

새로운 형태의 결제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합니다.

요 며칠 카카오에서 새로 QR코드 결제를 내놨더군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해외 나가서 카카오페이 QR코드로 결제 막 하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물론 이 부분은 어마어마한 중국 관광객과,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인해서 현지에 자동으로 시장이 형성된거지만....ㅠㅠ)



근데 지자체에서 산발적으로 한다는 서울페이니 뭐 그런건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관에서 자꾸 민간 영역을 침범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은 제발 가이드 라인이나 명확하게 잘 잡아주고 산업 육성이 되는 방향이 뭔지 고민이나 잘 했으면 좋겠네요.

[본문과 관계 없는, 폰으로 막 찍은 하늘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