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it : 1362 |
|
|
||||
|
|||||
|
|
|
제 홈페이지 서버로도 겸엄하고 있는 아이맥에 어젯밤 맥OS 11.0 빅서를 올렸습니다. 며칠 전에 사전작업 하다가 DB 날린 그 기기입니다. 준비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가뿐하게 설정 들어가서 1년 넘게 떠 있던 업그레이드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다운로드 속도가 처참하더군요. 왜 100KB/s도 안 나오지? 12GB짜리 파일을 1주일 걸려 받으라니. 이건 아니다 싶어 이리저리 뒤지다가 모 사이트에 누가 ISO 떠놓은 걸 발견해서 내려받았습니다. 10MB/s로 받아지네요. 30분 정도 걸려서 끝. 그걸로 설치 시작하려니까 게이트키퍼가 "이거 내가 모르는 곳에서 받았는데?" 하고 튕겨냅니다. "내가 알아서 할테니 그냥 넘어가..." 해주고 설치 프로그램 돌렸습니다. 미리미리 32비트 앱을 싸그리 정리(=삭제)한 보람은 있었는데... 그래도 한 앱이 호환성 문제 있을 것이라고 뜨더군요. 잘 쓰지도 않으니 삭제하고 설치 계속 진행했습니다. 맥OS 늘상 업데이트/업그레이드할 때와 같이 수십 분의 지렁이 이동과 몇 번의 자체적인 재부팅을 구경했습니다. 중간 쯤 되니까 예전에 사라졌던 부팅 차임("뒤이잉~")이 돌아왔네요. 그리고 1시간 가까이 지나 첫 화면이 떴습니다. 애플ID 로그인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니까 아이클라우드 계정 설정에 들어가네요.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진척이 없더군요. 인터넷 뒤져보니 그냥 재부팅 해보고, 그것도 안되면 안전모드 부팅 해보랍니다. 재부팅하니까 그냥 잘 되었습니다. 업그레이드 전 실행되던 앱들이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다 뜨더군요. 서버 쪽 상태 보니까 Apache 설정 파일은 늘 그랬듯이 새 파일로 덮어씌워져서 원래 설정 반영되도록 수정해 줬습니다. PHP는, 설정 파일은 안 건드려져 있었지만 "나중에 PHP는 OS에서 뺄 겁니다" 경고가 엿보이더군요. 스크립팅 언어들을 맥OS에서 슬슬 빼겠다고 얼마 전부터 애플이 공언했던 게 이건가 봅니다. 서버 데몬 재실행하니까 홈페이지가 원래대로 정상 작동했습니다. 당분간 OS 기본 설치 Apache와 PHP는 이상 없는 듯. 나중에 빠지게 되면 MySQL처럼 직접 설치하면 되겠습니다. 서버 가동도 정상화 되었겠다, 이리저리 달라진 모습을 둘러보니 확실히 아이패드와 UI 상 비슷해졌네요. 그럼에도 기존의 맥OS UX는 거의 그대로 유지되어서 가족들에게는 "그냥 예전처럼 쓰면 된다"고 알려줬습니다. 주로 쓰는 앱 몇 개 돌려봤는데 특이 사항은 없었습니다. 앱 상단 부분 UI가 시스템 차원에서 살짝 바뀐 것 정도. 그 외에 모하비(10.14)와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아이튠즈가 사라진 것과 별도 대시보드 화면에 위젯 올리던 게 없어진 정도군요.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작년에 출시한 카탈리나(10.15)에 이미 적용된 점이라 그냥 1년 늦게 경험한 것일 뿐입니다. 아이튠즈가 없어진 대신 iOS처럼 콘텐츠는 음악과 TV 앱이 기능을 이어받은 상태이고 동기화/백업은 파인더로 이관되었죠. TV 앱에 기존 아트워크 안 뜨는 문제가 있던데 이것도 카탈리나 때부터 있던 고질병이라네요. 손볼 것 하나 생겼습니다. 한편, 대시보드 위젯은 사라질 걸 예상하고 있어서 데이터는 다 빼놨습니다. 새 위젯 공간에 들어갈 대체재를 찾아봐야 할 듯. 새로 들어간 위젯의 스타일이 iOS 14와 똑같아서 적응하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군요. CPU 점유율을 살펴보니, 뭔가가 최적화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모하비 쓸 때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뭔가 뒷정리 한다고 팬까지 열심히 돌았는데 이번엔 그냥 적막감만 흐릅니다.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는 큰 탈 없이 마무리 되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