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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1 : TPC 커피 로스팅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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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 구입한지는 한 달 하고도 반 가량이 지났나 봅니다. 그동안 거의 매주 500g 정도씩을 볶았는데 그걸 다 갈아 마신 건 아니고 주변 분들과 나눠 마시다보니 그리 되었네요. 같은 생두라도 10초 상관으로 맛이 천양지차로 바뀐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고 가격이 약간 차이가 나더라도 맛은 그보다 훨씬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생두(예를 들어 시다모)라고 하더라도 로스팅 시간이 적절하면 숙성 후 아주 멋진 맛을 보여준다는 것과 어떤 생두는 로스팅 직후가 더 맛있거나 어떤 것은 사흘 정도 후가 맛있거나 또는 처음부터 내내 멋진 맛을 보여주는 것이 있거나...... 주로 주말에 콩을 볶는데 이게 완전 재미 있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나름 원하는 시점에 배출하는 요령을 어느 정도는 익혔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한참 멀었겠죠. 어쨌든, 어제는 아리차와 코케허니(둘 다 예가체프인가 보네요.)가 180g 정도씩 남아 둘 다 완전 실패만 아니라면 어떻게 볶아도 맛있는 놈들이다 싶어 섞어서 볶아 보았습니다. 1차 팝 후 2분 40초를 전후로 배출을 했는데 1분 30초 정도 후 색상을 체크하니 제가 원하는 색상이라 너무 일찍 꺼내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긴 했지만 꺼내보니 제가 원하는 거의 완벽한 시점에 배출이 되었네요. 아리차나 코케허니는 로스팅 당일부터 쭈욱 맛이 좋았던 애들이라 당연히 좋은 맛을 기대하며 오늘 아침에 갈았더니 역시나 갈아놓은 향이 죽여주네요. 그런데...... 헐...... 맛이 아닙니다. 드립한 커피의 맛은 좀 무미건조하면서 향도 아주 약하네요. 섞어 볶아 그런가? 혹시나 하고 조금 전 저녁에 다시 내려보니 갈아놓은 원두의 향은 죽여주는데 맛은 아니네요. ㅎㅎ 아, 물론 별다방이나 콩다방의 커피 따위(매니아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와는 비교할 맛은 아닙니다. 여하튼 콩볶기는 재밌네요. 일전에 글 썼을 때 투뎅 할배께서 로스팅할때마다 맛이 달라질때마다 계속해서 맛이 달라지는데.. 달라질때마다 원하는 맛이 안나온다고 답답해하지마시고 오.. 이번건 이런맛이네~ 달라진 맛을 받아들이고 즐기시면 늘 더 행복해집니다. 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저도 그렇게 받아들일 거라 생각했던 터라 그런지 커피 볶는 일이 정말 재밌네요. 모르죠, 딱 두 번만 실패(?)를 해서인지도 모르죠. 어쨌든, 이번에도 아리차, 코케허니, 콩가, 시다모를 각 1kg씩 주문해 두었는데 얘들을 어떻게 볶을지 생각하면 참 기대가 됩니다. 혹시 생두 볶은 중에 이게 참 맛있더라 하는 애들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릴게요. 맛보다는 향을 우선시 합니다만 맛도 좋으면 더 좋구요. 추천:현구아빠 추천:SeeKe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772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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