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사람과 택시와의 가벼운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께서는 영상을 잠깐 봐주셨으면 합니다.
우회전길에서 가다서다하던 중 앞차(택시)가 출발하기에 왼쪽 차량흐름을 잠깐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돌렸더니 택시가 서있어서 깜짝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다가 살짝(?) 추돌한 상황입니다.
집사람은 부딪힌 지도 몰랐다고 하네요. 영상에서 나오는 음성을 보면, 아들이 '깜짝이야' 하고 집사람이 '미안해~'라고 차분하게 말합니다.
급브레이크 밟아서 미안하다는 뜻이었는데, 곧바로 택시기사가 걸어오는 걸 보고 당황하는 장면에서 영상이 끝납니다.
집사람 말로는, 앞차가 비상등 켠 게 '급정거해서 미안하다'는 뜻인 줄 알았답니다. (집사람이 생긴것과는 다르게 좀 둔합니다 ㅠㅠ)
택시기사는 집사람에게 기다리라 하고 손님을 모셔다 드리고 다시 왔다고 합니다.
그 후에 제가 기사와 통화를 했는데요, (저는 멀리 있어서 가볼수 없는 상황)
'괜히 경찰 불러서 벌점 받지 말고 보험사만 부르라.
범퍼 받힌 건 10만원도 안나올 것 같은데 괜히 손님들도 걸고 넘어질까봐 신경써서 얼른 모셔다드린거다.
이 손님들도 하루 자고 내일 상태 봐서 사고접수할지도 모른다.'
는 취지의 얘기를 하더군요.
보험회사 불러서 일단 수습은 했습니다.
추후 제가 보험회사 직원과 통화를 해보니, 택시기사가 하루 자보고 병원 가보겠다면서 대인접수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면, 분명히 충격이 있긴 했습니다. 집사람 잘못인 건 분명하고, 감수할 건 감수해야겠지요.
근데 앞에 차도 없는데 택시는 왜 다시 급정거를 한건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오늘 대인부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상대방(택시기사)이 허리가 뻐근해서 병원가서 치료받겠다고 했답니다.
이런 경우 상대방이 입원을 하든 뭘 하든 그냥 다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잘못했으니 감수해야지' 하는 의견을 주셔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혹시나 집사람에게 약간의 억울함이라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인지 궁금해서 올리는 글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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