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 때, 캠핑카를 보면 정말 마음이 설렙니다.

5천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싱크대, 에어컨, Tv, 침대

모든게 갖춰진 모터홈을 구입할 수 있지요.



그러나



캠핑카의 주요 부품 중의 하나인

청수통과 오수통에 대해서 알아본 순간

뽐이 확 죽습니다.



온갖 첨단 장비로 무장을 해도

물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또한 만들어진 오수를 자동으로 없앨 수 없지요.



결국, 샤워를 하거나, 손을 씻거나,

설거지를 하기 위해서

매일 청수통에 물을 넣어야 하고



혹여나 새벽에 볼일이라도 보면

매일 오수통에 있는 ** 끄집어 내야합니다.



결국 설사 내가 부지런하게 아침마다 물을

채우려고 마음을 먹더라도



근처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곳과

오수를 비울수있는 곳이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혹여 에어콘이라도 틀라 치면

발전기를 연결해야하는데, 무소음 발전기

라고 나오는 제품들의 소음이 어마무시합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내 생활반경에 근접하고

큰 캠핑카를 주차할 정도로 여유있는 주차공간이 있으며

물을 공급할 곳이 있으며, 오수를 비울 곳이 있고

내가 소음을 내도 괜찮은 곳이 있다면



그곳의 월사용료는 거의 원룸값입니다.

그리고 거기가 언제까지 주차장일리도 없지요.



결국 저는 돌고 돌아

2016년식 올란도 뒷좌석을 접고

침낭을 놓는 것으로 타협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