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딴지 같은 소리로 들리겠지만 286에 방열판이 붙어있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대만산 AT보드를 케텔에서 중고로 구입하였고 XT에서 업그레이드 하려했더니 호환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알았다면 구입하지도 않았을텐데,



그래서 케이스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꾸었네요, 

심지어 키보드까지 XT는 키보드잭이 시거잭(?)처럼 굵고

AT는 PS/2잭을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 640kb영역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hisys(?)뭐시기 하는걸로 상주프로그램을 

하이메모리(?)영역으로 옮기고 어쩌고 하는 기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386은 모두 이러한 기능이 있었지만 286은 일부제품만 가능했던 매우특별한 기능이었습니다



FDD도 1.2메가를 사용할수있었고....

이녀석에 방열판이 붙어 있었는데 그당시엔 컴퓨터도 귀한 것이었고, 

방열판이 뭔지도 모르는 시절이라 이게 뭐지 하고 만졌다가 손끝을 심하게 꿉었습니다 ㅠㅠ

286에서 안믿어지시죠, 증명할 방법도 없습니다



사용했던 제품이 아주 잠시 나왔던 것이었는지, 그후 방열판이 붙어있는 제품을 못보았고 

486때 쯤 다시 보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방열판과 CPU를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방열판이 보이지 않아서 생각난김에 구글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286에 방열판 달린 사진이나 글이 보이지않네요,



어쩌면 투피엔 사용하신분이 있을것 같아서 그냥 이런게 있었다는 의미에서 글올려봅니다



가지고 있는 286 CPU 위에 인쇄가 워낙에 흐릿하여 비슷한 사진을 주워와서 올립니다



http://brainstones.narod.ru/collection/intel_80286.htm







위 사진에 것은 L8440481 이고,



가지고 있는 것은 L8271107 으로 붉은 색 숫자 부분만 다르고 동일합니다





위 사진의 286은 1.5µm, 요즘(?) CPU는 14nm

단위 무시하고 수치로 표시하면 



1500 vs 14



동작전압은 아마도 5v였을것이고, 펜티엄 조차 5v로 작동하는 녀석이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CPU는 1v 이하로 작동하고 엄청난 격차가 있네요



이론적으로 작동이 불가능 하겠지만, 5v에 지금의 CPU속도로 작동한다면 어마어마한 전력을 소모했겠습니다

그전에 286이 불타버리겠지만....,



그당시 사용했던 5인치 20MB HDD는 전기를 얼마나 먹었을지 의문이 듭니다(공업용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나곤 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286에 방열판 달려있는 사진은 보이지 않네요 ㅎㅎ



다만 위의 사진에 나온 286이 골동품 반열에 올랐는지 2만원쯤에 거래되고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