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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만에 친구랑 술한잔을 했습니다... 친구는 렌즈 가공쪽 공장에 다니는데, 30년 가까이 그쪽에서 외길 인생을 걸어왔네요... IMF때도 살아남았는데, 10년 전쯤 카메라 업체들의 불황과 설비 자동화로 정리해고 당했다가, 회사가 생산량이 30%나 줄어들어 다시 그 회사의 요청으로 재취업하였습니다. 자신이 있는 쪽이 자동화를 하더라도 아무래도 사람 손만큼의 효율이 나오지가 않는 곳이라 아마도 정년은 보장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는데... 이건 알 수 없는거고... 암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요즘 최저 시급으로 모두들 힘들다는데 너희는 어떠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거기에 친구 녀석이 하는 이야기가... 최저 시급 때문에 힘들다는거는 다 개소리다... 안그래도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일거리가 없어서 몇년 전부터 힘들었는데, 최저 시급 도입되었다고 힘들다는건 있을 수 없다. 일만 많아봐라... 최저 시급 주고도 남을거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일이 없다. 이제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풍요해져서 굳이 새로 물건을 살 필요를 못느끼는데, 소비가 없으니 물건을 만들어봤자 팔리지 않는데, 일이 있을리가 있냐... 내가 렌즈쪽에 일하고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 왠만한 카메라보다 나은 화질을 보여주는데, 카메라 살 필요가 없다. 또 이 스마트폰도 산지 2년이나 되었지만, 지금 쓰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이렇게 왠만한 것은 다들 다 가지고 있다보니 새로운 소비가 없게 되고, 이로 인해 일이 없어서 힘든것이다. 생산 위주의 산업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앞으로 몇년 동안 계속 힘들거다. 라는 요지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언론에서는 대통령과 정치계가 잘못해서 일자리가 없고, 최저 시급으로 힘들다고 이야기하지만, 친구의 이야기는 굳이 소비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소비가 없으니 물건이 팔리지 않고, 그러니 일할 거리가 없어서 힘들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저도 생각에 앞으로 기본 생산은 자동화되어 이쪽으로는 일손이 점점 없어질 것이고, 사람들은 놀고 먹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놀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그런 시대요...(대표적인게 유튜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지금처럼 생산 위주의 산업사회에서는 이런 시대를 상상하기가 힘들겠지만, 예전 농경 중심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바뀌면서 사람들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듯이 조만한 또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아무튼 친구의 사이다 발언을 들으니 그동안 언론들의 왜곡 플레이에 답답하던 속이 다 시원하네요... 추천:흰여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N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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