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코로나 전문인 감염이나 호흡기전문도 아니고 내과의사도 아니지만 비전문 임상과의사들도 워낙 상황이 안좋다 보니 코로나 진료에 동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는 병원일반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코로나 입원환자들만 이송시켜 모든 임상의들이 동원이 되었네요.

저는 익숙하지 않은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의사도 사람인지라 불안하기도 하고

개중에 몇몇 여자들은 징징대면서 편한일로만 빠지려고 해서 일도 가중되고 그런 상황이네요. 주40시간 그런건 개나 줘버리고 주말, 밤낮도 없이 근무가 돌아갑니다.



코로나 환자들이 늘어나니 확진자 검사를 수시로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매뉴얼이 아직 증상도 있고 폐렴도 확실한데 주1-2회는 기본으로 무조건 재검을 하라고 명령을 하네요.

딴데서 검사하고 왔어도 또 하래요.

주치의 의사입장에서는 결과가 빤한 검사는 안했으면 하는데...

미국 일본은 해야 하는데도 거부하는 판국에 ...



여튼 월급쟁이, 억울해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디선가 그림과 같은 장비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본적도 없고 이야기만 듣고서 제 나름대로 상상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도입이 안되고 있고 

앞으로도 도입할 계획이 없는지라 

의사 입장에서는 당장 필요하면 각자 만들어서 사용하려고 합니다.(이런 식으로 의사들이 개발한 수술도구들이 많지요)



혹시 어디 아크릴 제작하는 곳에 주문할 수 있으려나 집단 지식인 투피에 문의드려봅니다.

아크릴이 아니라 렉산창으로 만들면 좋겠는데 

좌우에 꺽어진 부분은 다른 판을 붙여서 제작해야 하는건지 하나를 열가공해서 절곡할 수 있는건지 기술적인건 모르겠고

투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약간 허리만 구푸리고 손을 넣어서 판 반대편에 있는 환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겁니다.



우측에 있는 상자는 그냥 바퀴달린 상자에 좌측 아크릴판을 올려서 병실간에 이동을 용이하게 하려는 목적이라

제작하지 않아도 기존에 있는 책상등을 이용할까 합니다.

결국 좌측 렉산? 아크릴? 창을 주문제작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병동이 6개라 최소 6개 이상은 만들어야 합니다.

한두개 소독 들어가 있는 동안 다른 여유분이 있어야 하니까요



투피에서 재능기부 해주실 분이 있으면 더 좋구요



아! 구멍에 팔을 넣을 건데 비닐복을 입긴 할거니까 작으면 안되고 적어도 지름이 18cm정도되면 좋은데 

동그랗게 뚫는게 어려우면 그냥 영화관 티켓 부스처럼 직사각형으로 뚫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