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본사가 많은 이유는 정부와 공무원들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허가와 승인, 협의가 필요했고,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도 중요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출장가는것 보다 서울 여의도, 혹은 종로에서 직접 공무원 상대하는게 사업진척이 빠르죠.
물론 지금은 세종시로 많이 이전했습니다만, 공무원들은 서울여의도와 광화문쪽에 매일 출장나오다시피 하죠.
정부는 강제로 지방이전하고 서울로 출장다니는 비효율을 강제할수 있지만, 사기업은 절대 그렇게 하진 않죠.
인프라가 우선 좋아요. 교통도 편해서 직원들 직장 다니기도 편하고, 사업에 필요한 사람들 만나기도 편하고, 그러다 보면 더 많은 회사가 모이고, 더 많은 인재가 모이고, 그렇게 되는거죠.
근데 이건 강남, 광화문, 여의도 만의 이야기는 아닐텐데요. 홍콩, 런던이 금융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는 것도, 샌프란시스코에 테크 기업들이 모여 있는 것도, 모두 그곳의 지대가 비싸긴 하지만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뭔가가 많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건축학 교수였나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서울의 도시 설계가 잘못된 것이 주거구역과 상업(기업)구역을 나누었기 때문에 출퇴근길 지옥현상이 생기는 거라고...
뭐 전적으로 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여튼 서울은 주거구역과 상업구역이 나눠져 있긴 하지요. 같은 구 안에서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