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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전 크레신 e700 이라는 모델을 시작으로 e700 휴대폰 번들버전인 lg초콜릿폰 번들, 샤인폰 번들을 거쳐 후속작 크레신 c470e를 어제까지 써왔습니다. 올해 초에 크레신에서 e700 복각을 기념품으로 뿌렸다는 소식을 듣고 복각까지 어떻게 구했네요. 정말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수년전 c470e 단종소식을 듣고 8개를 비축해뒀지만 쓰다보니 고장나서 버리고 3개 남았네요.  사실 더 쓰고싶은데 유닛이 고무로 되어서 새거를 뜯어도 이미 수년간 경화가 진행되어 부러져 버립니다. 본드로 보강해서 썼지만 언제 어떻게 부러질지 몰라서(부러지면 또 본드로 보강) 이제 한계에 다달아 더이상 쓰지 못하겠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이어폰을 물색합니다. 근데 이어폰 시장 판도가 많이 바뀌었네요. 10년전에는 오픈형이 대세였던거 같은데 오픈형은 거의 멸종이고 대부분 커널형입니다. 근데 저는 15년간 오픈형을 써와서 커널형을 쓰면 귀가 먹먹하고 답답하고 움직이면 바스락거리고 못쓰겠더라구요. 결국 몇 안되는 오픈형중에 물색하다보니 es-p1 모델까지 와버렸네요. 적당히 10만원선에서 사려다가 어차피 단선되고 또 사고 하려면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 좋은거 사서 오래쓰자! 라는 생각으로 최소 10년 써보려고 금속재질에 케이블 교체까지 되는 걸로 구매해버렸네요. MMCX 쓰는 오픈형에 저음성향은 이 모델밖에 없더군요. 비슷한 가격대의 오디오테크니카의 cm2000ti라는 모델도 있지만 얘는 고음성향이라 저랑 안맞아서.. 어제 질러버렸고 오늘 택배로 왔습니다ㅎㅎ  딱 봐도 고급져 보입니다.  보증서와 유닛... 영롱합니다.  구성품이 풍성합니다. 케이블도 3.5mm 2.5mm 두개가 들어가고 케이스도 2개나 줍니다.  케이블 공식홈피에서는 10만원이지만, 알리에서 반값에 살 수 있는건 안비밀. 제일 우려했던 부분은 음장때문에 mp3로 듣는데 얘가 160옴의 고임피던스에 충분한 출력을 줄 수 있느냐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단지 저음이 좋다는 사람들의 평가 만으로 구매해서 나와 맞느냐가 굉장히 걱정이었습니다. 어차피 이어폰 바꿀꺼면 답은 얘 밖에 없고 내가 적응하자라는 생각으로 샀는데, 아뿔싸... 딱 개봉하고 끼자마자 제가 원하는 저음이 안나오더군요. 하.. 이걸 한번 껴보고 그냥 팔아야하나.. 했는데 솜을 끼우고 들으니 우오오!! 저음이 살아났습니다!! 소형mp3인데 출력도 잘 나와주고요.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ㅎㅎ 사실 이게 40만원씩이나 주고 살만한 소리는 아닌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는데 전에 쓰던 c470e를 다시 끼워보니 소리가 굉장히 거칠더군요. 역시 사람이 좋아지는거보다 안좋아지는걸 확 느끼는듯.. 어쨌든 이어폰을 거하게 질러버렸고 디자인도 예쁘고 소리도 마음에 들어 40만원 안아까울거 같네요.ㅎㅎ 혹자는 국내기업이라 40만원이지 해외유명 브랜드로 나왔으면 100만원 했을거라고 하더군요. 그 정도 까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픈형의 끝판왕이니 오픈형만 쓰는 저에게는 최종병기를 샀네요ㅎㅎ 추천:둘리엄마(여자아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FUTUR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돌파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772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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