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지방이란 시단위가 아닌 읍단위를 말하는 겁니다. 면단위에서는 다방이 더 잘됩니다^^



읍에 제가 한번씩 가는 커피숍이 있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인데요 불황속에서도 꾸준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닌지 7~8년 정도니까 실제 장사를 해온건 더 오래 전일겁니다.



미혼의 여사장님이 운영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차를 마시다 1%의 흑심을 담아서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netiian : 사장님 왜 결혼 안하세요. 인물이 빠지는 것도 아닌데...

사장님 : 왜 안했겠어요? 아니.... 왜 못했겠어요?

netiian : (어라.. 질문은 내가 했는데? 이거 수작인가?) 글쎄요...ㅎㅎㅎㅎ.

사장님 : 그러는 손님은 왜 안하셨어요?

netiian : 저야 뭐 직업도 별로고 성격도 별로고 모아둔 돈도 별로 없어요.

사장님 : 저도 비슷해요. 개인사업자들 다 비슷비슷하고 커피장사 10년정도 했는데 거의 유지하는 수준이에요.

         그나마 이걸 좀 오래해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또 다른걸 하기도 좀 그렇구요.

         여자는 뭐 빈손으로 결혼하나요.ㅎㅎㅎㅎ.

netiian : 촌에서 뭐 해먹을만한게 없네요. 수고하세요~~



짧은 대화지만 10년동안 커피장사해서 남은건 다행이도(?) 빚이 없다는것과 통장의 잔금이 안정적으로 0에 수렴하도록



유지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공개하지 못하는 몇 줄의 대화로 여사장님은 netiian에게 흑심이 없다는것도



알게 되었네요. 다른 커피숍을 찾아봐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