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제 신분(?)을 밝히자면... 두 아이의 아빠로서 두 아이 모두 성당에 다니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따금씩 미사를 빼먹는 신앙심이 신실하지 못한 40대의 남자입니다.

아이들은 할머니의 극성(?)과 저의 희생(?)으로 세례와 영성체를 마치고 딸아이는 견진(천주교의 성인의식)까지

마쳤습니다. 참고로 옆지기는 성당 안다닙니다. 근처도 안갑니다.



성체에 대해 말이 많은데... 앞에서도 이야기 해주신 분이 계시듯... 성체는 예수님의 몸 그 자체입니다.

간혹... 예수님이 행하신 최후의 만찬에서 유래된 것이므로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빵" 정도로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결코 상징이 아닙니다. 성체는 예수님의 몸 그 자체입니다."



때문에 가톨릭에서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미사와는 별개로 "성체 조배"라는 기도의식도 자주하도록 교육합니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냥 한번 미사에 참례(참석)해 보세요. 누가 뭐라하지 않습니다. 교회처럼 이런 저런 

활동해라..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들여다 보면 인맥에 의한 파벌같은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아무런

활동하지 않고 미사에만 참례합니다. 우연히 자주 마주치는 분들이 있어 인사만 하는 정도입니다.



성체는 예수님의 몸 그 자체이므로 아무곳에나 보관하지 않고 "감실"이라는 곳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미사 중

영성체 의식 때 신부님과 특별한 교육을 받은 "성체 분배자" 자격을 받은 분 그리고 수녀님만 신자들에게

분배할 수 있습니다. 



영성체 의식 중 성체를 받을 때는 왼손바닥이 위로 가도록 두손을 모은채 받아야 하며 오른손으로 집어 

왼손으로 입을 가리며 혀 위에 올려 입에 넣어야 합니다.성체 분배자는 성체를 주며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신자는 "아멘"이라고 말하고 받습니다. 그리고 절대 이를 사용해 씹으면 안됩니다. 

침으로 녹여 삼켜야 하죠.



성체 분배가 끝나면 성체분배자들이 사용하던 성체를 담는 용기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성체 부스러기를 

모두 싹싹 긁어모아 모두 신부님이 모십니다.



그리고 성체는 미사에 참례한다고 아무에게나 주는게 아닙니다.



반드시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세례는 갓 태어난 아기 때 받는 "유아세례"가 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받는 정식

세례가 있는데... 둘 중 하나를 받으면 됩니다. 다만 유아세례를 받았다 하더라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받는 정식

세례를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 교육은 신부님에 따라 다르긴 합니다만 짧으면 2개월...길면 6개월 까지

받습니다. 중간 중간 교리 시험도 보고 기도문도 외워야 하고 성지순례도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 끝에는

신부님과 1대1로 "찰고"라고 하는 면접 구술시험도 치러야 합니다.



꽤나 부담스러운 과정이죠. 이 과정은 성인이 세례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교육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중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탈락하는 사람은 보지못했습니다. 

즉 인내심과 성실함을 보는거죠. ^^



게다가 부모 중 한사람이 일주일에 한번 씩 학부모 교리 교육도 받아야 합니다. 아이가 둘이면 두번 받아야 합니다.



교육을 모두 마치고 세례를 받을 때 까지는 영성체 의식에 참여하지 못합니다.(검사는 하지 않습니다만..)

자리에 그냥 앉아있어야 하죠. 세례를 받으면 바로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를 첫영성체라고 부르며 매우 

큰 축하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런 성체를 불태우고 모욕을 하다니... 아마 정교일치 국가에서 이런일이 벌어지면... 그즉시 종교재판에 회부하고

처벌(매우 엄한)을 받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