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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고배율 줌 사진 촬영과 관련하여 제목과 같이 의문을 품는 분들이 더러 계시나 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사실 단순한 거리의 문제보다도 대기의 두께와 지구의 곡면과 관련이 깊죠. 지표면에서는 대기가 두껍기 때문에 먼 대상을 볼수록 흐릿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정도 이상은 무조건 안 보인다고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맑은 날엔 수십km 앞도 보이니까 말이죠. 일전에 부산 송도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대한해협 너머의 대마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맑은 날이었고 직선거리는 55km 남짓 되었는데 섬의 높은 산들의 윤곽이 분명히 보였습니다. 전망대가 해발 70m 정도 되는 게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해수면에서도 높은 부분은 보였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마도의 가장 높은 지점은 649m나 되기 때문입니다. 지구의 곡면을 감안하여 가려지는 부분을 감안해도 200m 이상의 부분은 보일 수 있는 위치였던 것이죠. 전망대에서 바라봤을 때는 50m 이상부터는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관악산에서 백두산까지의 거리는 봉우리 기준으로 514.5km나 됩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안쪽으로 굽어지지요. 그냥은 안 보이겠지만 관악산이 에베레스트산의 높이가 된다면 백두산 꼭대기가 간신히 보일 겁니다. 대기가 방해하지 않는 한. 한편, 국제우주정거장은 생각보다 크고,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너비만 해도 110m 가량 되는데, 고도 400km 정도 위에서 돌고 있습니다. 짙은 대기를 뚫고 보는 것도 아니고, 대상도 분명합니다. 거리도 백두산보다 가깝죠. 일전의 누리호 시험발사체 촬영 관련 계산 공식에 대입을 해보면, 우주정거장은 머리 꼭대기에 왔을 때 113픽셀 크기로 찍힙니다. 앞서 올린 토성 사진의 2배 이상의 크기로 찍힌다는 것입니다. 당겨 찍어서 안 찍히는 게 더 이상할 정도인 셈입니다. 추천:bych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하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오늘 추천:은지아빠 추천:772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dolphin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존케이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표범 추천:착실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호연법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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