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면서, 내가 매우 높은 고도에 있으니 지상에서 직선으로 가는거에 비해 훨씬 먼 거리를 간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평면 위가 아닌, 구체인 지구 표면을 따라 움직이니까 지구 중심에서 먼 비행항로는 거리가 길다고 생각한거죠.
한번은 얼마나 더 멀까 하고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국제선 비행기는 대체로 대류권의 최상층에서 비행합니다. 대략 고도 10km.
그런데 지구의 반지름은 6400km!!!
지구 반지름에 비하면 비행고도는 0.15% 정도. 따라서 거리도 0.15% 정도 먼거죠.
반지름 10m의 원을 지구라고 한다면 비행기는 그 표면에서 1.5cm정도 떨어져서 날아가는겁니다.
(반지름 1m면 1.5mm)
그러니까 비행기가 비행고도에서 1000km/h의 속도로 1시간동안 이동했다면 지상의 거리는 998.5km.
이걸 돌아간다 더 멀다라고 따질 정도가 아니더라고요.
우리의 인식에 비하면 지구가 얼마나 큰지 알게 해 준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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