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내 차 팰리세이드 이야기-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https://www.todaysppc.com/mbbs/view.php?id=free&page=1&divpage=81&sn=off&ss=on&keyword=%C6%D3%B8%AE%BC%BC%C0%CC%B5%E5&no=420138&ct=20190828_1621550000)에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적응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스마트 크루즈 기능은 ASCC라고 지능형, 고급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반자율주행이라고 하는 주행 보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두가지 핵심적인 기능이 ASCC와 LKAS(혹은 LFA)인데요.

ASCC는 앞선 글에서 말씀 드렸고, LKAS(혹은 LFA)는 차선을 따라서 차 핸들을 움직여 주는 자동 조향 기능입니다. ASCC 댓글 중에서 LFA에 대해서 언급하신 글이 있는데요 LKAS, LFA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경험을 중심으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여기서는 ASCC에 대해서 적응기, 사용기 중심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ASCC 설정:

 

핸들에 있는 크루즈 버튼을 눌러 스마트 크루즈 준비 상태로 만듧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 원하는 속도 도달 시 핸들의 SET 버튼으로 설정을 마무리합니다. 그 후에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어도 해당 속도로 자동 운행됩니다. 속도는 SET(-), RES(+) 버튼으로 감소, 증가가 가능합니다.

앞 차 추월 등으로 차선 변경 시 등에 가속 페달을 밟아 일시적으로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것으로 크루즈가 해제되지 않지만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크루즈가 해제됩니다. 이 때 재설정은 SET 또는 RES 버튼을 눌러 할 수 있습니다.

ASCC 옵션:

팰리세이드의 ASCC에는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이 있어요.

하나는 앞 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총 4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크루즈 응답성이라는 것인데 ‘빠르게’, ‘보통’, ‘느리게’로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옵션으로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는 설정을 하면 되는데요. 

응답성을 ‘빠르게’로 해 놓으면 차가 급가속됩니다. 마치 자동차 경주라도 할 기세입니다. 그렇다고 느리게로 해 놓으면 앞 차와의 간격이 벌어졌을 때 굼뜨게 반응하니 자칫하면 뒷 차의 재촉(?)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간이 좋을 것 같지만 저는 느리게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필요 시 가속 페달을 밟아 간격을 자연스럽게 좁히면 되니까요.

차간 거리는 도로 종류나 상황에 맞게 수시로 조절합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좀 한가한 도로에서는 최대 거리로 잡고요, 차량이 좀 있다 싶은 도심의 간선도로 같은 곳에서는 2, 3단계, 10Km 미만으로 서행 중인 곳에서는 최단 거리로 설정합니다.

간격이 벌어지면 차들이 끼어 들어요. 저는 끼어 드는 차는 어지간하면 양보하지만 제 뒷차도 고려를 해야할 것 같아서요.

불편하거나 아쉬운 점:

이런 옵션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크루즈를 사용 시 심장 쫄깃거리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제 운전 스타일대로라면 제동이 시작되었어야 하는데, 앞 차를 향해서 막 달리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놔두면 결국 멈출지도 모르지만 이걸 테스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서행하던 앞 차에서 벗어나 저 앞 멀리 있는 차를 향해서 달려갈 때 주로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 차는 서행 내지 정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속이 불필요한 데 그 차 앞까지, 정해진 속도가 될 때까지 가속을 합니다(밀고 나가버릴 것 같아요ㅠㅠ).

이번에는 반대로 가속을 해도 되는 상황인데 가속을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 차가 차선 변경을 해서 빠져 나갈 때 그 차가 완전히 빠져 나갈 때까지 차간 거리를 유지할려고 가속을 안합니다. 

차량 간 틈이 생겨 다른 차가 차선 변경을 위해 끼어 들 때 ASCC 상태인 차는 마치 끼어 들기를 허용하지 않을 태세로 앞 차에 제 차를 붙입니다. 그 차 운전자라면 좀 짜증이 날 것 같아요. 제 차의 이런 특성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는 순기능이 생겼습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이랄까요? 제가 차선 변경 시 뒷차가 달려오면  '저 차도 ASCC구나'하면서 분을 삭이는 감정 조절 능력이 생겼습니다. 이 차를 몰면서부터요.

차가 완전히 정지한 후 2초 정도가 지나면 자동 출발이 안되는 부분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거나 크루즈 SET/RES 버튼을 건드려 줘야 출발이 됩니다.

다행히도 이 부분을 보완해 주는 모듈이 있다고 해서 장착해 볼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반자율주행(제조사는 이 표현을 안 씁니다)의 다른 한 축인 조향 보조 기능인 LFA(LKAS)에 대해서 제 차와 제 경험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