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 독일, 미국, 뉴질랜드 기업에서 일하거나 그 나라 기업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독일....지금 주28시간 근로로 바뀌었죠.  최저임금은 독일 11,711원(시간)입니다. 

독일, 미국...모두 인건비가 비싸고 무언가 <기술자>부르는 비용이 살벌합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DIY로 차를 고치고, 집을 수리하곤 하죠. 



그럼 기업들은 어떨까요? 

정해진 시간 안에 최대한의 생산성을 뽑아내기 위해서 골몰합니다. 

인력을 갈아넣는게 아니라, 관리자 직군이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게 고민을 합니다.



인력 배치, 업무 분장, 커뮤니케이션 방법, 메뉴얼, 효율 극대화를 위한 공정....

그리고 지시(Direction). 이게 가장 중요하죠. 

정확한 지시사항과 업무요청사항. 일을 두번 안하게끔 사전에 심사숙고해서 내려진 결정. 



반면, 한국의 기업문화는 어떻습니까?

두루뭉실한 지시나 요청사항이 내려오고 이를 위해 업무를 진행하다가 지시사항이 바뀌거나

정책/전략이 바뀌고 또 바꾸고 바꾸고 바꾸고. 



저는 오랜기간 광고/홍보 분야에서 일을 했습니다. 

외국 기업들은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파트너>나 <브레인>으로 대우합니다. 

자기들이 가지지 않은  insight를 얻거나 기술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대상으로 함께 일합니다. 



잘못된 지시와 요청으로 번복되거나 새롭게 기획과 내용을 갈아 엎어야 하면 그만큼의 (어느정도는)

비용을 지불하는게 당연한 문화입니다. 

한국 대기업들은 그냥 결과물에 대한 비용만 지불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파트너를(하청업체라 

쓰고 노예라 해석합니다) 갈아 넣습니다.



자기들도 몰라요...지들이 뭘 원하는지. 그냥 나올때까지 갈아 넣습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요건 맘에 안들고 조건 그냥 그렇고.

그냥 최대한 뇌와 척수를 쭉쭉 빨아댑니다. 

(여러가지 기록이 있습니다. 15일간 디자인 18개 제출. 수정이 아니라  new design. 그리고 나서는 2번째 안으로 결정됨)

전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사람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나 <노동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을 영위하시는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당장 최저임금 인상으로 힘드신거 동의합니다.



이야기를 돌려보겠습니다. 



저는 부업겸 과거에는 주업으로 아마존이나 국내 마켓등에서 장사를 합니다.

한때 흔해빠진 아이템 하나로 미국 아마존에서 월 4-5천 정도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 아마존에 진출한 초보 셀러가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이 무엇일까요? 

바로 <저가 경쟁>의 늪에 빠집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일단 명목 매출이라도 많이 올려야 네 셀러 계정의 점수가 올라가서 상위에 노출될 것이다? 라는 식의 믿음?

아무리 팔아도 10% 미만의 마진에 몇건의 반품과 배송사고가 겹치면 바로 역마진으로 전환되는....

피말리는 시간들. 



그렇게 망해나갑니다. 포기하고 코웃음치고, 아마존은 안된다. 지옥이다. 

누구 탓을 하실건가요? 국제 배송료가 너무 비싸서 아마존에서 경쟁력이 없었을까요? 

애초에 소자본으로 아마존 시작하실 거였으면 최소 마진 30%~50% 이상의 품목을 잡아야 합니다. 

아니면 자본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매입>단계에서 창출하시던가요. 

그 품목을 잡기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수십가지 수백가지 품목을 조금씩 건드리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게 됩니다. 

(저는 이걸....지옥불속에서 한뼘씩 기어나간다고 표현했었죠) 



애초에 마진이 안남는 품목을 잡아서 시작한 사업주의 잘못이지 해외 배송료가 비싸거나 택배기사님 급여나 

사무실 렌트비용(집에서 했습니다)이 비싸서 사업이 잘 안되는게 아니잖아요. 



저도 여러번 망해보고(작게) 다시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계속해서 사업을 키워나가는 입장에서 

최저임금때문에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실 것 같은 아이템은 절대 피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글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ㅜㅜ 뭐라고 한거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