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는 작년 12월에 하기는 했는데 바빠서 인터뷰 기사를 대충 보고 넘겼다가

오늘 차분히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요 인터뷰는 작년 말에 나온 동화책 '바나나가족'을 가지고 채널예스에서 인터뷰를 한 것이네요.

이 동화책은 기러기 가족 이야기예요. 

늦둥이 주인공 규민이는 늦둥이 외동딸이지요.

엄마와 아빠는 규민이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공부시키기로 하고 기러기 가족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처음 유학왔을 때는 낯선 환경과 언어 등에 힘들어하며 매일 아빠에게 전화 했던 규민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적응하고 어느새 아빠를 찾는 회수가 줄어갑니다.

여름방학에 규민이는 친구들과 보낼 멋진 계획을 세우지만, 갑작스레 한국에서 아빠가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계획과는 달리 엄마아빠와 서부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빠는 어색하고, 엄마도 아빠와 서먹서먹 합니다.

떨어져있던 가족의 거리감이 함께 있으니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규민이는 여행 도중 아빠의 사정도, 엄마의 사정도, 가족에 대해서도 조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아내는 이 이야기를 저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써 놓았었습니다.

여러번 고치고, 고치고, 다시 고쳐서 책으로 낸 것이지요.

아내는 이미 중학교 때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셨고, 다른 형제들은 다 미국으로 이민간 상황이었습니다.

혼자 한국에 남아 글을 쓰겠다고 외로움과 싸우며 버티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아내는 가족 이야기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같습니다.

'바나나 가족'에서는 혼자 한국에 남아 아내와 규민이를 위해 버티며 일을 하는 아빠의 모습은 어쩌면 자신의 외로움을 투사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채널 예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런 부분까지는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에... 여기서 제 자랑을 좀 하면... ㅎㅎ

아내가 인터뷰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해놓았네요.

그래서 2015년경에 남편에게 부탁했죠.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글만 쓰고 싶다고요. 그때부터 하루도 안 쉬고 직장인처럼 앉아 글을 썼어요. 그러다보니 작품이 많이 쌓였고, 어느 순간 출판사와 줄줄이 계약이 이루어지더라고요. 요즘도 글을 안 쓰면 불안해서 정해진 분량은 무조건 쓰고 하루를 마쳐요. 강연으로 바쁜 날에도 ‘한 줄이라도 쓰자’는 마음으로 책상 앞에 앉죠. 그게 쌓이는 것 같아요.

2012년에 결혼하고 그 후로 지금까지 아내는 20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자료 찾고, 이야기 생각하고,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고...

저는 저 나름 아내를 돕고, 생존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을 많이 했네요.

부끄럽지만 이제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내는 동화작가로서 자리를 잡았고, 저도 나름대로 몇가지 시도를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올해는 우리 둘이 더 성장하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한 번 열심히 달려봐야 겠습니다.

아~ 혹시 괜찮으시면 아래 링크 함 가셔서 함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투피 가족분들도 모두 함께 건승하는 2019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자아자!

http://ch.yes24.com/Article/View/37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