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m  
 글쓴이:어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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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들이 죽은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도 죽은 이들은 대답하지 않는다. 멀리 있어서가 아니다. 달라져서다.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나누던 이 땅에서의 삶.  거기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오래, 아무리 친근하게, 살과 피를 섞으며 살았다 해도, 한 순간 바뀐 방향은 그 모든 기억을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돌려 놓는다. 그래서 삶은 죽음 앞에서 비로소 공평해지고, 산 이들이 건네는 인사는 죽은 이들에게 가지 않고 도로 산 이들에게 돌아온다. 장례식장에서 만나는 이들이 어색한 것은 그 때문이다. 죽은 이를 만나서 인사하러 왔는데 정작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것은 산 이들 뿐이므로. 그리고 곧 인사를 받지 않게 될 것을 모두 속으로 알고 있으므로. 장례식장. 산 이들의 벼랑 끝.



<개인정보 문제로 일부 내용 삭제합니다.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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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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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12:53
오늘 아침 긴 아픔에서 장인 어른이 해방 되셨내요
동네 여러 사람이 도와줘서 9일장 치를 준비를 하는중입니다
산 사람을 위해서 넘에 초상집에서 가오 잡는 이들이 많죠
뭐 어쩌것어유
다 그렇게 그렇게 살다 가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