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북한거북입니다.

아래 출산율 얘기를 보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겨서 몇가지 찾아보니

낮은 출산율에 제가 한 몫을 담당하고 있더군요.





낮은 출산율에 대한 얘기가 나올때 마다 저는 마치 죄인이 된 것 같습니다.

어느새 나이가 30대 중반이 되어가는데,

아직 비정규직으로 자리를 잡지도 못했고,

모아둔 돈도 없으며,

집은 커녕 차도 없습니다.



당연히 결혼은 꿈도 못꿨고, 3년전 부터는 연애 조차도 별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저는 아이가 없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말하는 N포세대, 일본의 사토리세대 (불필요= 노관심)의 전형이며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의 전형입니다.





이런 저의 애매한 위치 때문에 출산율얘기가 나오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마구 생겨납니다.

마치 제가 원인인 것 같기 때문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이 출산율을 말할 때 "전체인구대비 출산율"을 말합니다.

많이 보셧을 1.0이 안된다고 하는 그 것인데,

마침 스라인님이 예쁘게 그래프도 그려주셨으니 가져와봤습니다.















인구대비 출산율이기 때문에 

이 그래프만 보시면 아 인구가 사라지고 있구나.. 

큰일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낮은 출산율을 해결하기 위해선 원인을 찾아야합니다.

몇가지 경우의 수가 생길 수 있는데,

저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1. 살기 너무 힘들어서 기혼자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

2. 살기 너무 힘들어서 결혼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





1번 혹은 2번이 정답일 수도 1+2번이 복합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먼저 1번.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생각했을때, 아이는 결혼한 기혼자들이 낳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 결혼한사람들의 출산율이 낮다면, 살기 너무 힘든세상이라 뭐 답이 없는 수순이라고 봐야겠죠.













위 그림은 제 1번 가설을 정확히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적어도 2명 이상의 자녀와 함께 하고 계시네요.

출산율 2라는 수치는 모든 사람이 결혼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굉장히 이상적일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즉 제 가설 1번은 틀린 것 같습니다.

2명의 자녀까지는 힘들더라도 케어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럼 2번 가설,

결혼하기 힘들어서 미혼율이 높아지고,

미혼율이 높아져서 낮은 출산율의 원인이 된다.











왼쪽 그림을 보시면 각 나이대별 미혼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대충 보셔도 25-34구간의 미혼율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하려면 

인구수의 분포도 계산해야합니다.

25-39구간의 인구와 30-34구간의 인구 수가 다르기 때문에 퍼센테이지로 그래프를 그리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마 인구수 대비로 다시 통계처리를 한다면 출산율과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저 보다 더 궁금하신 분들이 하시는걸로.

결론입니다.

즉 아주 간단하게 보자면 

낮은 출산율은 "기혼자의 낮은 출산율"보다 "낮은 미혼율"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저 결혼 좀 할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