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피 초창기부터 활동(?)해온 열혈 눈팅 회원입니다.
어젯밤 지인 둘과 함께 소주 한 잔 하고 아는 맥주집으로 2차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서행 중에(5km 정도) 뒤에서 BMW가 쿵 하고 박더군요. 순간 목 부분에 충격은 느꼈지만 크게 다친 건 아닙니다.
근데 택시기사도 당황했던지 차를 멈추고 가만히 있더군요. ㅎ
뒷차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길래, 제가 '기사님 뒤에 가서 함 보세요'라고 했더니 내리셔서 뒷차 주인과 무슨무슨 얘기를 하시더군요.
잠시 후에 오셔서 '뒷차주인이 여자인데 차가 별로 이상이 없으니 그냥 가시라면서 5만원을 내미네요'라고 하시더군요.
기사님도 황당하셨겠죠. 경찰이 와서 측정해보니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암튼 저희 세 명의 연락처를 기사님한테 드리고 저희는 뻐근한 목을 주무르며 맥주 한 잔씩 더 하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목을 돌리면 아프고 팔도 살짝 저리고 허리도 살짝 아픕니다.
근데 솔직하게 말해서 잠을 잘못 자면 아픈 정도의 그런 통증이라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교통사고에 대해 잘 아는 지인의 얘기로는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무조건 입원하라고 하네요. 통원치료로 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합의금?)이 적다고요.
그런데 저는 당구장을 운영하느라 입원하기가 어렵습니다. 굳이 입원하려면 옛날에 일했던 직원들을 수소문해 하루이틀 정도는 급하게 쓸 수는 있지만.. 그러면 괜히 인건비만 손해보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고 낸 여자의 행동이 괘씸해서 그냥 입원할까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감이 안잡히네요.
함께 택시를 탔던 두 명 중 한 명은 오늘 입원했고, 다른 한 명도 오늘 입원한다고 하네요. ㅡㅡㅋ
저를 포함한 셋 다 목에 관련한 통증은 분명히 느끼고 있긴 합니다.
택시 사고 전문가 집단인 투피 님들께서 한마디씩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참, 이런 경우 제가 가입한 보험 쪽에도 연락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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