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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제다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오늘부터는 공덕동편이 나온다고 하는데 기존에 방송됐던 필동의 멸치국수집은 방송 태도로 인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선물했었지요. 개인적으로 멸치국수보다는 비빔국수를 더 선호하는편인데 어제는 mb의 구속을 사전 축하차 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다음 지도를 캡쳐해서 경로를 그리고 그러려다가.. 귀찮.. 암튼 차로 가면 곤란합니다. 전철 충무로역1번 출구로 나오면 신한은행끼고 우회전하면 왼쪽에 작은 골목으로 이디야 커피가 보입니다. 거기부터 시작이구요. 이디야에서 살짝 내려가면 그 골목에 총각들이 하는 함박스테이크집이 있구요. 이집의 맛은 안먹어봐서 모릅니다만, 3인이상이 가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청년들이 2인용 테이블 사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는듯하네요. 거기서 왼쪽으로 꺽어지면 골목에서 호떡을 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그분이 호떡 창업 대표이신데 호떡은 한개에 천원입니다. 호떡이 매우 가는편인데 천원이라니 꼭 사먹길 바랍니다. 이 호떡의 비밀을 하나 풀자면...설탕이 아닙니다. 사과잼으로 안을 채웠다는 놀라운 사실! 암튼 가겹게 씹으면서 호떡집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갑니다. 가다보면 돈차가게.였던곳이 나옵니다. 이미 그 골목에 사람들이 가득할겁니다. 돈차 가게는 초단기 임대로 현재는 내부 철거된 상태의 공실이며 그 옆에가 다솜이네 떡볶이집 그리고 그 옆이 멸치국수집의 순으로 배열되어있습니다. 가서 보고 느낀건 왜 이게 골목식당 살리기인지 의아하더란거였구요. 저는 예에전에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직장 생활을 몇년해서 주변 맛집들 많이 다녔었는데 맛만있으면 사람들이 가는게 인지상정입니다. 위치적으로만 봐도 충무로 역에서 매우 가깝고 골목이라고는 하나 아주 외진곳도 아니고...어쩌면 방송국 관계자와 아는 사람이 요청을 한것인지.. 저는 사실 멸치국수와 떡볶이 중에서 고르라면 당연히 즉석떡볶이를 고릅니다. 방송에서 봤던 그런걸 떠나서 기본적으로 그렇다는거구요. 떡볶이집에 우리 다솜이 첫회에는 귀엽게 나왔는데 방송에 나오며 화장을 더 하는지 완전 아줌마처럼 나와서 별로더군요. 그래서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갑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떡볶이가 2인부터라는걸 생각치 못했죠. 인지부조화의 지경 골목안에 사람들이 빽빽합니다. 2시였는데도 말이죠. 줄서는거 싫어하는데 고민을 좀 하다가 줄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솜이네와 멸치네 가게를 경계로 양쪽으로 줄을 섰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보니 멸치가 줄이 짧구요. 멸치국수집 앞에 그릇들이 잔뜩 나와있는데 주방에서 이제 설거지를 하고있는거였어요. 주방은 엄청시리 좁았고 만석일때 기준으로 12명이 동시 식사가 가능하고 계란은 2개에 1000원, 볶밥이라고 해서 양념장같은거 들어가는 사이즈에 김치나 제육덮밥을 넣고 역시 천원을 받구요. 양은 기본적으로 많이 줄었습니다. 밖에서 좀 대기를 했던 사람들에게는 계란을 하나씩 줬습니다. 아마 정상적인 경우는 안줄듯하구요. 성인 남자 기준으로는 면을 하나정도 추가 해야 할듯하구요. 아까 혹시 호떡 사먹었으면 면추가는 안하고 그냥 볶밥에 계란을 먹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 맛이요? 당신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편이어서 나는 3500원 짜리도 기꺼이 5000원을 내고 잘 먹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기본적인 멸치국수의 맛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저는 미식가가 아니어서 맛에 대한 평가를 길게는 못하겠지만 잘 모르게쒀요. 일단 멸치똥은 완전히 제거하진 않는것 같았고 자기의 신념이라니 뭐 그럴수 있기도 합니다만.. 국물 자체는 아주 약간 진합니다. 그뿐이예요. 면은 사람들 한타스씩 밀려들어올때마다 삶는데 퍼질정도로 삶아졌어요. 물론 시간적차이에 따라 맛있는 면을 먹을수도 있을듯하구요. 손님들하고 아줌마가 소통을 하려고 하는게 있는데 저는 좀 불편해서리.. 왜 반말비슷하게 하는건데? 방송에 나온거로 보면 멸치여자 ---- 호리호리한 남자(애인 ; 아직 결혼전 상태의 사연이 많은 두 사람) 이었지만 막상 홀서빙은 그 호리호리한 남자의 형이 하고 있었고 그 아줌마가 형부라고 부르는 사람이 그 사람입니다. 형부라는 사람은 서비스 정신이나 홀서빙이 아주 능숙합니다. 지금은 일시적으로 엄청 바쁜 상태라 세련되게 못할뿐 느껴지는게 매우 좋은 느낌의 사람입니다. 그 아줌마의 애인은 오빠라고 불리는데 식사가 거의 끝날무렵에 나타나서 종이컵을 사러 나갔다 오는데 같이 있기에 짜증나는 스타일이라고 느껴지더라구요. 왜 그렇게 느꼈는지 쓰기는 또 그런데 직접 가서 느껴보면 알게 됩니다. 후기를 이렇게 쓰지만 즉석떡볶이를 먹으러 가길 추천하는 입장이고 줄서는게 귀찮고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거 알고 가심 좋겠습니다. 식사루 커피는 이디야는 부르주아들이 가는곳이니 주변에 잘 찾아보면 1000~1500짜리 서민용 커피집두 있다는거 이상으로 사진없는 식도락 기행을 마칩니다. 호호 ps : 방송전후에 가장 민감할수 있는 곳은 역시 부동산입니다. 이번 방송으로 건물주들이 월세를 또 올릴수도 있고 아니면 그 작은 지역을 싹 몰아서 상가로 변화될수도 있겠죠. 실로암 부동산 여사장님이 세련된 헤어스타일로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서울에서 맛있고 싼집은 건물주 직영이 아니면 점점 힘들어지겠다 싶더군요. 필동면옥 좋아하는 분들 계시나요? 혹시 안좋아하는데 정말 혹시라도 가볼까 하는 분들은 제가 적극 말립니다. 맛.양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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