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급가속이 발생할 때 엔진이나 모터의 출력이 바퀴에 전달되지 않게만 하면 일단 위기는 모면할 수 있을 겁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풋페달식 주차브레이크 같이 평소에 접촉 잘 안 하는 위치쯤에서 밟아서 조작할 수 있도록
비상페달과 클러치를 달아주면 엔진이 아무리 폭주를 해도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전기차라면 비상페달을 밟으면 와이어를 당겨서 모터쪽 커넥터를 물리적으로 분리할 수 있게 한다든지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그냥 제조사가 안 하는 것일뿐....
차가 주차되어있던 상태에서 출발시 급가속이 이루어졌다면 (엄청 넓은 공터에 혼자 주차되어 있거나 차가 거의 없는 도로의 갓길에 주차가 되어있는 등) 일부 소수의 상황을 제외하면 보통은 더이상 차가 이동할수 없는 상황 즉 벽이나 다른 차와 충돌을 한 이후에 상황이 끝날것 같습니다.
즉 킬스위치가 있건 없건 이미 사고는 날겁니다.
강제로 동력전달을 막는 장치가 있다면 운전자가 잘 대처할 경우에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차량의 자연감속을 시도할수 있는건데 사실 이미 급발진이라고 할만한 가속이 이루어진 상황이면 감속이 이루어지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겁니다.
이 감속이 이루어지는 동안 운전자가 아주 잘 대처하면 2차적인 더 큰 사고를 막을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거지요.
그러니 뭐 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효과가 발생하려면 여러 조건이 잘 맞아야 됩니다.
가속이 이루어진 차량이 감속할 만한 충분한 거리의 도로나 공지가 있어야 되고, 운전자가 평생 한번 있는 경우보다 없는경우가 더 많은 강제 동력 해제 장치의 조작법을 패닉상황에서도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숙달되어 있어야 하고, 그러고 나서도 운전자가 감속까지의 상황동안 비정상적으로 운행되는 (브레이크도 동작이 안되었다고 주장되는 케이스도 많은 것 같더군요) 차량을 정확히 조작하여 대형 사고를 막을정도의 운전능력이 있어야 하는 셈이 되는거지요.
앞에서도 말씀드린것처럼 효과가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 정말 많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어느정도의 효과가 생길것 같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게 가능하다면 이걸 도입해야 되는냐 마느냐는 경제적인 효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겠죠.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을 경제적 효과가 적다고 안하면 안되는거니까요.
그런데 다름 얘기로 이러한 장치가 다 있지만 운전자가 당황하여 그 장치를 조작하지 못했다면 (아마도 90% 이상은 운전자가 정상조작을 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장치가 있었기 떄문에 이걸 아주 조금 한 1% 정도라도 운전자의 과실이라고 힐 수 있을까요? 아마 그런 주장을 한다면 그런 주장을 하면 그건 자동차 회사가 미친거죠.
결국 자동차 회사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킬스위치는 해답이 아닙니다
킬스위치는 상황이 통제 가능할때 더 이상의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
통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주는게 아닙니다
아... 그러니 중요 기능은 살리고 킬스위치를 달자구요?
그럼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 중요 기능이 문제이기 때문에 킬스위치를 달자고 말하는 상황 아닌가요?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킬스위치를 당기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본적으로 레이싱카에 장비되는 킬스위치는 모든 전자장비의 전원을 차단합니다
사고에 의한 연료누출 발생시에 전기 스파크에 의한 발화 차단이 목적이구요
즉
기능으로 봤을때 우리가 킬스위치를 당기면 차량의 모든 전자장비는 전원이 차단됩니다
이 말인즉
엔진만 안돌아가는게 아니라, 핸들, 브레이크 등등 모든 차량의 기능이 정지합니다
그런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는건 극히 일부분의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구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급발진은 과거 자동차가 존재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사람의 조작 실수던 기계적 결함이던 전자적 결함이던 상관없이요
현재 시점에서 문제가 더 커 보이는 이유는...
기록장치의 발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록장치의 발전에 의해 원인이 무엇이건 상관 없이 급발진(으로 추정되는)이 기록되고 공개되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고
그로 인해 사례에 대한 명확한 판단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세워지고 있다는 것이죠
급발진이 없진 않을껍니다
하지만
사고사례중 진짜 운전자의 실수가 아닌 차량 자체의 결함으로 발생하는 급발진은 과연 몇건이나 될까요?
휴먼에러건 뭐건 제조사가 해결을 해줬으면 합니다. 휴먼에러가 없으면 사고도 없어요.
그럼 에어백도 필요없고, 필러도 없애고, 범퍼도 종이로 만들고, 다 소프트탑으로 만들어도 되죠. 누구 탓 할 시점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항상 전 국민이 법률가 마인드에 빙의되서,
누구의 탓인가만 눈에 불켜고 따지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 하에서는 제조사가 해결하려고 해도 못해요. 포드가 연료통결함을 방치한 이야기가 떠오르는데요. 꼭 깜방을 배경으로 협박을 해야만 굴러가는 사회... 언제까지 이렇게 굴려야 하는걸까요?
전기차라면, 급발진 안전장치 만들수 있지 않나요?
엔진으로 달리는거 아니고, 결국 모터로 달리는 거니까.... 엔진하고의 차이점은 모터는 전기차단하면 일단은 안돌잖아요?
그럼, 전기차에 사이드 브레이크 같은걸 하나 만들어서, 전자제어랑은 별도로... 모터쪽에 기계적인 스위치를 하나 만들면 되지 않나요?
사이드 브레이크 당기면, 연결을 분리시키는 거죠.
현재 급발진의 대부분은 핸들은 작동하고, 브레이크가 먹통인 거니까...
모터에 전기를 차단하면, 마찰에 의해 멈추기까진 전진하겠지만... 죽음에 이르는 사고는 어느정도 예방 할 수 있을꺼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