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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에서 주유소 멤버십으로 머핀이란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로 원래 SK EV차저라는 이름을 쓰다가 머핀EV로 바꿨는데 얼마 전에 머핀으로 통합되었죠. 전기차 타는 사람들 끌어모으려고 최근에 이벤트를 하고 있어왔는데... 이번 달(2023년 11월) 건이 좀 파격적이었습니다. 얼마나 충전하든 2.5만 원 이내라면 100원만 결제된다는 것. 자사 충전 네트워크가 크기 않아서 거의 다 로밍으로 써야 하는데, 속도 상관 없이 급속 충전요금인 347.2원/kWh 적용입니다. 즉 72kWh까지 100원에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죠. 웬만한 전기차를 거의 완전충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당연히 호응이 좋았던 듯 한데, 너무 좋았나 봅니다. 월말로 향해가면서 예산이 좀 빨리 소진되는 게 감지되었던 듯. 당초 30일 오후 6시까지 한다는 이벤트의 공지가 지난 주 중반쯤 변경되어 27일 오후 6시까지로 수정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저도 이걸 보고 26일 오후 3시에 가서 충전을 시작했는데, 몇 시간 뒤에도 공지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충전이 오후 11시 50분 정도에 끝나고 보니... 전액 결제가 되었더군요. 2만 원 넘는 금액이.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공지를 다시 들어가보니 어느새 "26일 오후 11시 종료"로 수정되어 이벤트를 닫았더군요. 중간에 아무런 언질도 안 준 것도 황당하지만,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소한 오후 9시 반까지 공지가 그대로였답니다. 쉽게 말해 11시에 종료하겠다는 재수정 공지를 약 1시간 전에 올리고 그냥 끝내버렸다는 것이죠. 그나마 충전 시작 시간 기준으로 컷 했으면 모르겠는데, 완료 시각으로 컷하다 보니 일이 커겼습니다. 왜냐하면, 완속으로 충전을 시작했으면 몇 시간씩 하는 게 일반적이라 길게는 10시간 이상의 간극이 있기 때문이죠. 하루 전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12시간 정도 전에 마감 예정 공지를 올렸어야 했다는 겁니다. 물론 공지 수정과 종료의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급속 충전을 했다가 당한 분들도 여럿 있습니다. 결국 오전에 뒷통수를 당한 후기 글이 여기저기 올라왔고 (물론 저도 동호회 쪽에 증거 캡처와 함께 올림)... 고객센터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사전 고지 없이 종료 가능" 조항으로 응수하면서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글을 보고 많은 분들이 추가로 항의했던 듯 합니다. 약 1시간 전에 23시 59분까지 충전을 "시작"한 건에 대해서 100원 결제만 되도록 조치하겠다는 공지가 떴거든요. 카드 부분취소가 제대로 되는지 좀 더 봐야겠지만, 이렇게 일련의 사태는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SK에너지가 전기차 충전을 하는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이벤트를 처리하다 화를 부른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러게 올 초에 인수한 SS차저(현 SK일렉링크) 좀 물어보고 하지... SK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좀 교통정리 해야겠어요. 추천:그대의벗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헤르니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엔진뽕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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