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여수에 있는 루지 테마파크에 놀러갔습니다. 이곳에 가족과 함께 간 건 거의 2년 만입니다.
여기서 멀리 안 떨어진 곳에 루지 타는 곳이 하나 더 생겼는데, 거긴 부대시설이 아직 건설 중이라 패스.
아이들이 자라니까 부대시설 중에는 키즈카페 같은 곳보다 오락실에 눈이 가게 되더군요.
첫째는 요즘 컴퓨터랑 패드로 리듬 게임을 많이 해서 그런지 펌프랑 태고의 달인을 하더라는...
저도 모처럼 온 김에 해볼만한 게 뭐 있나 둘러보다가 뽑기 게임에 로봇이 들어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상품이 로봇이란 게 아니고 집게 대신에 로봇으로 뽑기를 하는 것이죠.
집게는 항상 부실해서 하는 맛이 안 났는데 이건 그래도 직접 로봇을 조종한다는 게 구미가 당겼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 판 40초 안에 뭔가 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5천 원을 넣어보기로 했죠.
아니나 다를까 처음 몇 판은 조작 미숙 + 감 잡기로 시간을 다 날렸습니다.
그래도 뒤에 가서 어떻게든 캡슐을 출구 쪽에 옮기는데 성공하다 보니 한 건은 건졌네요.
이것도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겠지만 최소한 저한테는 집게 뽑기보다 확률이 높았습니다.
아마 다음에 비슷한 기계 마주치게 되면 한 번 더 해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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