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재활용 쓰레기를 내놓고 온다고 지하 1층에 내려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냠냠~~' 뭐라고 써붙여놓은 조끼 입은 배달맨이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같은 동 17층에 사는 여자분이랑 계속 통화 중인 것 같더군요.
"알려주신 비밀번호를 세번을 눌러 봤는데 다 않되고~~~" "아무튼 지금 들어와서 엘리베이터 탔으니까 문 앞에 놓고 갈께요" 하더니만 통화가 끝났는지 "씨XX 계속 말을 끊고 XX이야" "니X X같은 XXX이"
이런 소리를 몇번을 해대는데 생각 같아선 뭐라고 해주고 싶지만 날도 더운데 괜한 시비 벌이지 말자 싶어서 그냥 들어오긴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도 듣고 있는 상황에서 저렇게 까지 심하게 욕을 하나 싶더군요.
평소 배달비가 비싸다고 느끼기도 하고 그 배달비를 낼 만큼 친절하다고 느끼지도 못하는 터라 픽업을 가면 갔지 배달을 않시키는 편인데, 오늘 새삼 앞으로도 절대 배달은 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런 배달맨을 믿고 아파트 출입 비번을 알려주는 것도 과연 안전할까 싶기도 하구요.
참나, 감사하단 소리는 접어두고라도 돈 내고도 욕 들어먹는 세상이 되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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