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에어컨이 제법 오래된 편입니다. 12년 되었는데, 당연히 인버터 기술 따위 없습니다.
그동안은 "필요할 때만 약간씩" 사용하는 쪽이었는데, 지난 여름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긴 장마 때문에 더운 것 보다 다습해지는 게 문제가 심해지더군요. 곰팡이도 피고...
제습기 사는 것 보다 에어컨을 열심히 돌리는 게 속 편하겠다고 생각해서 역대급으로 많이 돌렸습니다.
지난 달 전력 사용량이 385kWh를 찍더군요. 에어컨 혼자 148kWh 돌아가고 냉장고도 101kWh 먹었네요.
원래 총 사용량을 200kWh 정도로 관리해 왔고, 여름 누진제 완화를 감안해서 350kWh 목표로 했는데 약간 초과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전기요금이 46,680원. 평소 1.5~2만 원 수준이었으니 3만 원 정도 더 낸 셈이었습니다.
겨울철 난방 틀어도 이보다 더 나오는데 생각보다 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년에도 올해처럼 그냥 편하게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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