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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부터 차량 내부 정보를 추가로 표시해주기 위해 OBD-II 단자에 꽂아 쓰는 게이지나 HUD가 나왔죠. 요즘 알록달록한 것도 있고 앞유리창에 반사시켜 보여주는 것도 있고 참 다양하더군요. 저도 그거 보면서 제 볼트EV 전기차에도 하나 달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막상 사보려고 보니 이게 죄다 가솔린/디젤 차량 기준으로 나온단 말이죠. 표준 데이터를 사용해서 보여주는 것 말고 특화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추가 설정이 되는 건 별로 없더군요. 결국 찾아서 나온 게 스캔게이지2(ScanGauge II)하고 울트라게이지MX(UltraGauge MX) 정도였습니다. 저 브랜드에서 나오는 다른 모델은 그나마도 추가 입력 기능이 없더군요. 중국 회사 제품들도 찾아봤지만 딱히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것 중 하나를 사볼까 하다가 데이터 설정 방법을 알아보니... 단순하지가 않네요. 지금껏 써오던 OBD-II 동글용 스마트폰 앱에는 PID랑 공식만 넣으면 끝나는데 저것들은 OBD-II 통신 프로토콜을 알아야 되더군요. 예를 들어 PID 221940을 A-40(불러온 값에서 40을 뺌) 공식으로 쓴다고 하면, 스캔게이지는 TXD 07E2221940 RXF 046205190640 RXD 3008 MTH 00010001FFD8 Name TFT 울트라게이지는 Abbr1: TFT Abbr2: 1*C TDATA: 07E0221940 TCTRL: 93 RCTRL: 31 RPOS: 2008 MTCH: 621940 X: 0001 /: 0001 +: FFD8 Out Format: 00 Ave: 00 Left/Right: 32 으로 입력해줘야 합니다. 처음에 이건 도대체 뭐하자는 건가 했는데, 관련 문서 몇 개 찾아보고 나서야 해독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원하는 대로 입력이 가능하겠다 파악이 되어서 주문 검토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스캔게이지를 할 것이냐...  울트라게이지를 할 것이냐...  이었는데, 보시다시피 보기에는 후자가 낫죠. 실제로 화면도 크고 표시 데이터도 최대 8개라서 전자의 2배입니다. 심지어 가격도 150불 vs 80불. 이 정도면 게임이 안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문제는 전자에 입력 가능한 추가 데이터가 25개인데 비해 후자가 8개 밖에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보고 싶은 전기자 전용 수치들이 많은데... 그래서 자주 쓰는 것을 추려봤더니 10개 남짓 되더군요. 그냥 몇 개 포기하고 울트라게이지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잘 선택한 것이리라 믿고 이제 기다려 봅니다.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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