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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전기차 관련 신간이 나와서 전기차 카페에 서평을 부탁한 게 있습니다. 그 요청이 저에게 책과 함께 전달이 되어서, 짬을 내서 읽어보고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투피에도 관심을 가질만한 분이 계실까 싶어서 복사해 봅니다. --- 을유문화사 "테슬라 모터스" 서평 - 테슬라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  현재의 전기자동차를 거론하는데 있어서 테슬라 모터스(이하 테슬라)를 빼고는 이야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한 회사가 가져온 파급력은 상당합니다. 그래서 언론이나 인터넷에서도 늘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지금 와서 전기차나 테슬라를 접하게 된 사람들은 도대체 왜, 무엇때문에 이 회사가 그렇게 "핫"한지 처음부터 설명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마침, "테슬라 모터스"란 책이 그 가려움을 긁어주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여러 사업들을 초창기부터 눈여겨본 바 있는데, 특히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진보적이고 무모한 도전기는 지금 생각해봐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 대략적인 설명을 누군가에게 해줄 수도 있고 해주고도 싶지만, 사람의 기억력이란 게 완전히 믿을만한 것도 못되고 워낙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아마 한 번에 다 풀어내기는 곤란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책을 받아서 읽어보니, 이 책을 권해주기만 해도 이 걱정의 9할은 해소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의 앞 부분에서는 먼저 어떻게 전기차 개발이 시작되었고, 테슬라가 등장하기 전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다룸으로서 전기차의 역사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원만하게 이 세계에 들어올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가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도 귀띔해 줍니다. 무대와 주연의 소개가 끝나고 나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는 이미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니 벌써 마음은 테슬라의 첫 작품인 로드스터에 타고 있었습니다. 이후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기본적으로 테슬라가 어떻게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살펴보는, 한 회사의 일대기라는 측면과, 희대의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어떻게 이 회사를 통해 전기차 산업을 멱살 잡고 끌고 갔는가 하는 자서전적인 내용이 얽혀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둘은 떼고 싶어도 뗄 수 없을 정도의 운명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앞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 테슬라는 머스크가 세운 회사가 아닙니다. 다만 그가 회사의 초창기부터 참여를 한 것은 맞고, 점점 자신의 회사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보는 점은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창업자 관점에서는 아쉬운 여운이 남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머스크의 뚝심이 결국 많은 분들에게 모델3와 그 후의 차종들을 안겨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는 걸 느껴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전기차가 없더라도, 또는 테슬라가 아닌 전기차를 몰고 있더라도, 이 책은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한편, 책의 형식적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가 집필한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보니 책의 표현에서 어색함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역자가 최대한 원만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으며 전문적인 단어들도 무난하게 옮겨졌습니다. 특히 생소할 수 있는 여러 용어에 대하여 꼼꼼하게 풀이해준 점이 돋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업무 상 번역도 심심찮게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인 흐름이 깨지는 일이 별로 없었던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극히 일부 발견된 오탈자에 대해 향후 개정판에서 바로잡는다면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제가 읽은 것이 "증보 개정판"이라는 특징 답게 2017년에 처음 나왔던 내용에서 그 후 약 2년 정도 벌어진 일들이 책 후반에 추가가 되는 형태를 띄고 있던 점에 대해 몇 마디 덧붙입니다. 현 시점에서도 유효함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계속 했다는 점에서 책의 가치는 인정할만 하나, 다소 아쉽게도 책 앞 부분에서 다루는 역사의 부분에서 2017년 이후 상황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원작을 그대로 가져와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원작자에게 차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만 "테슬라 모터스"를 읽으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추천:수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팟팅숴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김바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투데이 추천:인간주 추천:roggy 추천:푸른태양™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착실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새로운 시작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팰리세이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빈이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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