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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g) 영광 백수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노을전시관 앞에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이렇게 한 대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무진장 낡았습니다. 본체에 녹도 심하게 슬었고, 심지어 현재 국내 표준 충전규격인 콤보 단자가 아예 없습니다. 아쉬운 외관과 달리 작동 자체는 잘 되고 있었으며, 중간에 챠량 한 대가 와서 충전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jpg) 뒤를 살펴보면 콤보 단자가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기기는 2014년 3월 제조되었습니다. 무려 6년 전 일이죠. 당시 보급된 전기차는 거의 다 차데모와 AC 3상 규격이었기 때문에 그 두 규격만 지원하는 충전기가 설치된 것입니다. 콤보 규격이 표준으로 정해지고 콤보 지원 차량 보급이 본격화된 게 2017년이니 이걸 당시 이렇게 설치한 걸 탓할 순 없겠습니다. 다만, 국내 전기차 보급 환경이 여러모로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역사의 유물 같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2014년 나주로 이전한 한전 본사에 있는 급속충전기 중 한 대도 이렇게 차데모-AC 3상 전용입니다. 나름 앞서간다고 설치를 했더니만 오히려 현재의 주류 차종들이 쓸 수 없게 된 게 참 역설적입니다. 작년과 올해 들어 환경부가 설치를 하는 충전기들을 보면 콤보만 지원하는 100kW급이 주력입니다. 기존의 50kW급보다는 좋지만 아마 이것도 5년 정도 지나면 낡은 소리를 들을 듯 합니다. 그래도 일단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야겠죠. 없는 것보다는 나을테니까요. 추천:스피드킹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카이샤잉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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